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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종단

유교박물관 비리 의혹, 토지보상금만이 아니다

<SPAN style="COLOR: #ff0000">성균관 총무처 설명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BR>모집한 추진위원 명단과 헌성금도 사라져</SPAN>

편집부
2019.03.20·5분 읽기·조회 21

유교박물관 비리 의혹이 거듭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성균관 총무처의 설명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고, 여기에 더해 모집한 추진위원 명단과 헌성금도 사라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성균관 총무처는 유교박물관 토지보상금 사용 비리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2월10일 "2016년과 2017년 감사에서도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며 제기된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성균관은 정기총회를 앞두고 지난 3월7일 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실시된 감사에서 2016년과 2017년 감사 당시 유교박물관 토지 보상금 사용과 관련해 지적된 바 있음이 확인돼 성균관 총무처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감사들은 이 같은 내용을 2018년 감사보고서에 적시하고, 토지보상금 사용내역도 총무처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김희경 감사는 3월20일 열린 성균관 중앙종무회의에서 “토지보상금 사용내용은 2015년도 이후에 운용자금으로 전용 사용하였으며 이는 2016년 감사보고 시 지적되었으며 2017년도 감사보고 시에도 지적한 바 있으므로 향후 토지보상금 사용내용에 대하여 관장께서 조사 후에 공개하겠다고 하였습니다. 토지보상금 사용 내용은 총무처에서 관리하고 있는 걸로 사료되며 2017년 감사보고 시 본 건에 대해서 정관이 공개되지 않은 관계로 추진위원회를 개최하여 집행사항을 정리해서 보고하겠다고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라고 감사보고를 했다.

 

 

 

3월20일 개최된 성균관 중앙종무회의에서 김희경 감사가 발표한 감사 결과보고서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유교박물관 토지보상금 사용 비리 의혹은 김동대 씨가 유교박물관 토지 매입 당시 차용하고 갚았다는 4억여 원의 실체가 없으며, 김동대 씨가 토지보상금 중 4억여 원이 넘는 돈을 규정에 맞지 않게 임의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제기된 유교박물관 토지보상금 사용 비리 의혹은 김동대 씨가 유교박물관 건립에만 사용할 수 있는 돈을 성균관 총무처 운영비로 쓰고 심지어 이 돈으로 자신과 직원들의 급여 인상까지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어윤경 씨 개인 사건의 변호사 비용으로 이 돈을 사용해 상담료 300만원, 선임비 700만원, 성공보수비 700만원 등 총 17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유교박물관 토지보상금 사용 비리 의혹 외에 어윤경 씨와 김동대 씨가 모집한 추진위원 명단과 헌성금도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김동대 씨와 어윤경 씨는 2014년 9월 경부터 2015년 7월까지 유교박물관 건립 추진위원을 대대적으로 모집했으며, 본지에도 10차례나 추진위원 모집 공고를 냈다.

당시 이들은 “유림지도자 여러분 유교박물관 건립에 힘을 모아 주십시오”라며 “유교박물관 건립위원회에 참여하는 순간 성북동 유교박물관 부지 주인으로서의 권리를 갖게 됨은 물론 미래 유교문화융성의 주역이 되십니다. 성북동 부지와 관련해서 발생하는 수입은 유교박물관 건립 등의 목적 사업에만 사용해야 하므로 모든 추진위원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대 씨가 유교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명의로 2015년 2월1일자 유교신문 1면에 게재한 광고

 

이들이 추진위원 모집에 나선 것은 유교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정관」 제9조(추진위원의 자격 및 위촉)에 따른 것으로 “①위원회의 위원은 제2조의 목적을 이해하고 위원회 사업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사람으로 한다. ②추진위원은 위원장이 위촉한다. ③설립 당초의 추진위원은 사업시행을 위한 토지 매입 시 입찰보증금을 낸 자와 향후 100만원 이상의 헌성금을 헌성한 자로 한다”라고 되어 있다.

추진위원 모집 당시 유교박물관추진위원회는 「정관」에 따라 별도의 통장으로 자금을 집행하고 있었으며, 추진위원 모집에 따라 새롭게 총회를 구성하고 임원을 선출해야 했다.

하지만 현재 추진위원 명단과 헌성금 관련 자료는 남아 있지 않고 어윤경 씨와 김동대 씨는 이와 관련해 어떤 자료도 인수 인계하지 않았다.

총회 대의원 A씨는 “유교의 이상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고 사람답게 사는 첫걸음은 정직하게 사는 것이다. 공자께서는 ‘삶의 삶은 곧게 마련인데 곧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것은 요행으로 면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유교박물관 비리는 요행으로 면할 수도 없는 일로서 유교 종단에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반드시 밝혀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교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정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