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의례 정립을 위한 연구회의, 성균관 유림회관에서 열려
손진우 성균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동목 전례위원장 주재로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성균관 의례 정립을 위한 회의가 지난 6월24일 오후 12시 30분 성균관 유림회관 지하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성균관 전례위원회, 석전보존회, 석전교육원, 석전의례 연구단 및 석전 이수자회. 성균관 총무처 등에서 참석했다.
손진우 성균관장은 회의에 앞서 "성균관의 의례 및 전례의 정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문제다. 오늘 전례위원회를 비롯해 의례연구단 등 많은 전문가가 모인 가운데 열리는 회의에서 한 걸음 나아간 의견 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선출 전례위원회 부위원장이 사회를 맡고 김동목 전례위원회 위원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는 현행 석전 및 기타 의례에서 도출된 여러가지 문제점 및 오류에 대해 의례연구단이 새로운 의례 모형을 제안했고, 제안에 대해 전례위원회에서 자체적인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상충되는 의견들이 있어 여러 단체의 전문가들과 함께 관련 토의를 갖고자 마련됐다.
이날 논의된 10가지 쟁점으로는 ▶석전 일시 ▶변두의 수 ▶승강 출입 ▶좌배 ▶헌작 후 독축시 부복 ▶석전의 명칭 ▶축문의 정비 ▶치포관의 끈 ▶신도 불유불답 ▶알묘와 봉심에 대한 의절 구분 등이 있었다.
석전 일시와 관련해 의례연구단에서는 성균관에서 봉행하는 춘기석전은 2월 상정일, 추기석전은 양력 9월28일(공부자탄강일)로 음력과 양력 혼재에 따른 정체성이 문제되며 원형이 보존되어야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계승할 수 있다는 의견으로 음력 2·8 상정일에 석전을 봉행하고 9월28일은 공부자탄강일 기념 행사만 하는 것으로 분리해야한다고 주장했으며 춘기석전은 기신일에, 추기석전은 8월 상정일에 봉행하자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원형 보존과 계승이라는 의례연구단의 의견과 공부자탄강 기념일 지정과 유교의 백년대계를 위한 현실을 반영해 현행대로 2월 상정일과 9월28일 공부자탄강일에 해야한다는 의견 간에 격론이 벌어졌다. 원형대로 해야한다는 의견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변두(籩豆)는 국조오례의나 태학지 등 문헌에 10변10두에 대한 근거가 있으며 1000년이 넘게 10변10두로 진설했다는 의견과 선농제례도 12변12두로 격상돼 사용 중인데 석전을 굳이 격하시켜 10변10두로 환원할 필요성이 있는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석전의 표현은 제사가 아니므로 석전대제로 표현해서는 안 되고 중사이므로 석전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과 조선시대 문헌에 이미 석전대제라는 표현이 있으며 '무형문화재 제85호 석전대제'로 지정돼 있는 등 석전으로 사용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너무 복잡한 축문을 표준화해 간소화하자는 의견이 있었고 신도 불유불답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행 의례의 여러가지 도출된 문제점과 개선안에 대한 문헌 학습과 고증, 적극적 의견 표시, 현행대로 행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논리적 반박 등 다양성이 확보됐으며 이전까지 실시한 회의에 비해 진일보된 회의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만으로 모든 의례의 통일과 정립이 이뤄질 수도, 결론 날 수도 없다. 그러나 원형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문헌을 통한 고증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세상과 체제에 대한 합리적 접근과 접목이 필요하다는 것에 많은 참석자들이 동의한 것으로 한 걸음 나아갔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최종 결과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연구와 회의가 계속되어야 하며 이러한 연구를 위한 체계적 지원제도 또한 갖춰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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