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인성육서(人性六書)’, 예상을 뛰어넘는 돌풍
발간 보름 만에 1,700부 넘게 판매

『인성육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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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홈페이지에 주문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성균관(成均館, 관장 손진우)이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27일 발간한 <인성육서>가 보름 만에 3,000부 중 1,700부 이상 판매되며 예상을 뛰어넘는 호응을 얻고 있다.
청소년 세대들이 가장 많이 읽었고, 특히 조선 시대에는 한문 학습과 인성교육의 필수 교재였던 「추구(抽句)」, 「사자소학(四字小學)」, 「계몽편(啓蒙篇)」, 「동몽선습(童蒙先習)」, 「격몽요결(擊蒙要訣)」, 「소학(小學)」 등 여섯 권을 한 권으로 묶어 발간한 『인성육서(人性六書)』는 지금을 살아가는 노년 세대에게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매를 맞으면서 배웠던 어린 시절 추억의 책’으로, 중년 세대에게는 ‘제목은 알고 부분적인 내용은 어딘가에서 봤지만 정작 제대로 본 적은 없는 미지의 책’으로, 청년 세대에게는 ‘뭔지 모르겠지만 어른들이 좋다고 하는 의문의 책’으로 기억되는 서적들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인문학과 전통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고, 어려운 내용일 것이라 예상되는 책들이 대중의 선택을 받기가 쉽지 않은 요즘의 상황에서 옛 선조들이 배우고 익혔던 한문책을 요약본이 아니라 원문 그대로 모두 본다는 것은 보통의 용기나 결단이 아니면 쉽지 않다. ‘책은 자꾸 읽히고, 팔리고, 돌려 봐야 생명력을 이어가는 것’이라는 기본에 집중한 성균관은 ‘구입해서 책장에만 꽂아두는 책’이 아니라 ‘휴대하며 언제, 어느 때든 편안하게 읽고, 보고, 함께 나누는 책을 만든다’는 생각에서 지난해 3월 중순 「대학(大學)」, 「논어(論語)」, 「맹자(孟子)」, 「중용(中庸)」을 한 권으로 묶은 『사서(四書)』를 발간했다. 그것을 이어 이번에 『인성육서』를 펴내 ‘요즘 누가 이런 책을 보겠냐?’는 시각에 대해 ‘볼 수 있게 제대로 만들면 충분히 대중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보였다.
연합뉴스, 한겨레신문 등의 관련 보도에 이어 성균관 홈페이지(http://www.skk.or.kr)의 ‘도서주문-신청하기’란에는 새벽부터 구입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인성육서>는 향교와 서원, 문중의 단체구입과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지원을 통한 구입, 그리고 향교와 서원을 출입하는 분들을 통해 관련 내용을 알고 직접 책을 본 일반인들의 신청이 잇따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체구입은 강릉향교, 한국다도대학원 대구분원, 대한민국역사문화진흥원, 금산향교, 지도향교, 강진향교, 사천향교, 울산향교, 양천향교, 거제향교, 의성향교, 연풍향교, 춘천향교, 무안향교, 함안향교, 양양향교, 철원향교, 대정향교, 인천향교, 정읍향교, 영암향교, 창원향교, 적성향교, 포천향교, 영덕향교, 문의향교, 진안향교, 밀양향교, 남포향교, 안의향교, 함평향교, 광양향교, 양구향교, 신창향교, 흥덕향교, 성균관유도회 경기도본부·인천광역시·대구광역시본부, 벽진서원, 기장향교, 교하향교, 구암서원, 상주향교, 김제향교, 황간향교, 구례향교, 함창향교, 단종제례보존회, 성균관유도회 곡성지부, 대흥향교, 성균관한림원, 서울시향교재단, 부산시향교재단, 경기도향교재단, 울산시향교재단, 충남향교재단, 경남향교재단, 전남향교재단, 전북향교재단, 용안향교, 연기향교, 현풍향교, 평창향교, 홍천향교, 하양향교, 여주향교, 평택향교, 옥천향교, 만경향교 등에서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거제향교, 금산향교, 안의향교, 철원향교 등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예산지원을 받아 유림교육에 활용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향교와 서원을 출입하는 분들을 통해 소식을 접했거나 지난번 『사서』 구입으로 이후의 책 발간 소식을 전해 들었거나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된 일반인들의 신청도 성균관 홈페이지와 성균관 교육원(02-745-9750)을 통해 계속되고 있다. 구입자들은 ‘오랜만에 보고 싶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에게도 선물하겠다’ ‘다가오는 설 명절 때 자식, 손주들에게 주려고 미리 주문한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번 발간을 주도한 최영갑 성균관 교육원장은 "오래전부터 이 땅에 살았던 선조들은 전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느끼는 기쁨, 고통, 외로움, 감사함을 비슷하게 느꼈던 분들이었고, 그들의 삶이 『인성육서』에 녹아 있기 때문에 ‘이 책을 보면서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고 얘기들을 하신다. 가진 것이 많아지는 시대이지만 마음 한 구석이 뭔가 비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현대인들에게 허전함 모두를 채워줄 수는 없지만 왜 우리는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우리가 태어났을 때 우리는 어떤 존재로 인식되었는지 등을 알아가는 과정 자체가 위로이고 치유이고 자존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지금은 비록 미약하고 어려운 과정에 있지만 우리 조상들의 에너지와 기운이 모이고 모여 나타난 존재가 여러분이니 기죽지 말고, 고개 숙이지 말고, 힘들면 자식 하나 잘 되길 바라셨던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하며 용기를 내시라. 어른들의 그런 생각이 가득 담긴 책이 『인성육서』이다"라며 "바쁜 와중에 잠깐 쉬어가는 옹달샘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성육서』는 2월28일(월)까지 성균관 홈페이지와 성균관 교육원으로 주문하면 정가 7만원에서 약 30% 할인된 가격인 5만원에 제공되며, 시중에는 정가 그대로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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