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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종단

(사)범국민예의생활실천운동본부, 경상북도본부 출범식 가져

선배 세대의 예의생활실천운동으로 후배 세대 선도 기대

전남표 기자
2023.02.15·6분 읽기·조회 40

 

임귀희 이사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범국민예의생활실천운동본부(이사장 임귀희, 이하 '예실본') 산하에 경상북도본부(본부장 이원균)가 지난 2월13일 경산북도 경산시 원효로 170 경일서적(2층)에서 출범식을 했다.

 

경상북도본부 출범식에는 임귀희 예실본 이사장, 이사 3명, 실천예절지도사 6명이 참석해 오는 3월7일 <인성과 생활예절> 강좌 개강을 위한 회의와 제반 업무 파악에 여념이 없었다. 예실본 경북도본부는 지난해 11월 이사회의 승인을 득한 후 임원 구성과 사무실 확보, 사업계획 수립 등을 마무리했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 발전과 물질 만능 풍조가 만연하면서 서구의 역사학자가 부러워하던 전통적 가족제도까지 핵가족제로 변모했다. 기초 질서는 무너지고 반사회적, 반윤리적 사건·사고가 빈발해 동방예의지국이란 칭호가 무색할 지경에 이르러 뜻있는 사람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연일 벌어지는 위정자들의 극한 대립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본을 보이기는커녕 정치에 대한 혐오감만 키운다.

 

1960년대에 불꽃처럼 일어났던 도덕재무장운동과 예실본이 시민사회에서 다시 일어나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에 '예실본'은 사회 부조리를 척결하고 땅에 떨어진 윤리·도덕을 회복하여 예절 나라를 재현하고 건전한 가정과 굳건한 국민정신을 함양하고자 2004년 9월26일 행자부의 승인을 받아 설립됐다.

 

예실본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으로 고유의 미풍양속과 전통문화를 계승발전, 시대에 맞는 예절로써 더불어 사는 사회, 정의로운 국가를 이룩하고, 세계가 열광하는 K-Culture에 걸맞은 문화민족의 자질을 함양하고자 한다. 이런 목표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함께 예실본을 전개하고자 힘을 모으고 있다.

 

그간 침체 상태였던 예실본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재활 불능의 지경에 처했으나 2021년 2월에 취임한 임귀희 이사장이 동분서주한 활동 덕에 고목에 꽃이 피고, 죽은 살점이 돋아나듯 조직이 새롭게 재생되고 있다. 때마침 금년도 행안부의 사회단체 정비 방침에 따라 전국 254개 시·도본부의 역활을 강조하고, 조직 쇄신을 기하기 위해 별다른 활동 없이 유명무실한 전국 광역시·도 별 지역 본부를 정비하는 과정에 그 첫 삽으로 경북 포항지부를 필두로, 충남도본부, 부산 동래지부, 울산시본부, 대구광역시 본부, 울주군 언양지부 등이 활발한 활동을 재개하고, 금년 들어 그 첫 삽으로 경산시에 예실본 경상북도본부를 발족하게 됐다.

 

경북 경산지역은 예로부터 삼성현(설총, 원효, 일연)을 배출한 지역이고 관내에 대학도 21개교가 있는 교육도시인 만큼 예와 학문에 관한 시민들의 관심과 자긍심은 대단하다.

 

현 예실본 이사 9명 중 임귀희 이사장을 비롯한 5명의 이사가 대구·경북 출신이다. 그중 3명이 경산에 살고 있는데 이원균 전 경일대 교수와 경산향교 이영희 장의(掌議), 오경훈 예성교육원(禮誠敎育院) 원장이 그들이다.

 

예실본 경북도본부 출범의 산파역을 맡은 이들의 각자 역할을 살펴보면, 임귀희 이사장과 실천예절지도사들은 설립과 운영에 따른 제반 활동을 지원하고, 오경훈 이사(예성원 원장)는 기존 예성원의 사무실과 강의실, 사무기기를 지원했고, 이영희 이사는 운영위원장으로서 지역 활동을 기반으로 한 지역 내 홍보를 담당한다.

 

이번 초대 예실본 경북도본부장에 선임된 이원균 예실본 이사는 전 경일대 회계학과 교수이자 경주 양동마을 회재 이언적의 후손으로 지난해 ‘전통예학 용어해설 사전’을 발간한 예학자이자 컴퓨터 활용 능력까지 겸비한 준비된 본부장이다.

 

이원균 본부장은 지난해 옥산서원과 도동서원의 유교 아카데미에 출강해 충실하고 알찬 강의로 수강생들의 인기를 모았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로버트 풀검의 책 제목처럼 유치원 시절부터 배운 기본예절은 자라나면서 학업과 수험 준비로 인해 후 순위로 밀리다가 어른들의 불법 탈법 만연한 행동을 접하면서 급기야는 경시하거나 무시하는 세태로 변했다.

 

영국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가 극찬한 '한국의 가족제도'는 나날이 퇴폐하여 최근 1인 가족이 늘어나며 가족의 해체와 가정의 부재를 불러왔다. 그는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단순히 근면 성실만이 아닌 효(孝) 사상과 예의범절로 꼽았다.

 

요즘은 핵가족화로 삼대가 함께 사는 가정은 찾아보기 힘든 시대다. 반만년 역사 이래 가장 찬란한 경제성장과 문화 각 분야에서 주목받는 우리나라의 위상에 걸맞은 예(禮) 문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다.

 

환인(桓因), 단군(檀君) 이래 상고시대부터 우리 민족의 유전자 속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위대한 예(禮) 의식을 일깨우고 고유의 예절을 확산시켜 세상을 맑고 밝게 만들어가야 한다. 요즘처럼 복잡다기한 사회 구성과 심화한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에, 선배 세대의 선한 영향력으로 자라나는 세대에 본(本)을 보이며 예실본이 앞장서는 것만큼 보람된 일이 있을까?

 

범국민예의생활실천운동 경북도본부의 첫 삽은 경산 시민들을 대상으로<인성과 예절> 강좌를 여는 일이다.

 

제1 강좌는 오는 3월7일(화) 개강해 5개월간 매주 2시간씩 20강으로 구성됐으며 모든 과정을 수료하고 소정의 시험을 거치면 국가공인실천예절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배출된 수료생과 지도사들이 각자 활동을 통해 예의 실천을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시켜 우리 사회를 더욱 맑고 밝게 만들어 갈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이번 경북도본부의 '인성과 예절' 강좌에는 강사비 없이 강사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