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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종단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2024년 제1차 회의 개최

상복, 장례 절차, 기간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와 현대적 방안 마련의 필요성 공유

오흥녕
2024.02.28·5분 읽기·조회 41

 

 

최영갑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화상회의 형태로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창진 위원이 조사한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다.

 


 

 

강윤구 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공병석 위원이 의견을 말하고 있다.

 


 

 

회의가 계속되고 있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위원장 최영갑)는 지난 2월27일 오전 11시 성균관 유림회관 2층 회의실에서 최영갑 위원장, 공병석(계명대 교수)·강윤구(박사)·이창진(박사)·정병섭(박사) 위원, 박광춘·전수연 간사가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지방에 거주하는 이창진, 정병섭 박사가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전수연 간사의 사회로 시작된 회의에서 최영갑 위원장은 “지난 연말에 상례(喪禮) 자료를 준비하게 하여 지금 참석한 선생님들 앞에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상례의 전체적인 변천 및 진행 과정들을 여러 문헌을 통해 살펴보면 지금 유지되고 있는 절차는 거의 없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3일 탈상(脫喪)’이 대세인 지금의 분위기에서 어떤 부분을 중시하고 의미부여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있었으면 한다”고 인사했다.

 

이에 대해 위원들은 “위원장님 말씀처럼 전통상례의 상당수가 현재는 시행되지 않고 있으니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얘기들을 하는 것이 맞다” “일제강점기에 발표된 의례준칙 등이 해방 이후에도 큰 영향을 미쳤고, 1969년에 발표된 가정의례준칙과 1973년의 가정의례준칙에 관한 법률 등이 상례가 많이 바뀌는 계기가 됐다” “허례허식 규제라는 명목을 내세운 가정의례준칙에 관한 법률이 1998년에 위헌 판결을 받으며 전환기가 됐고, 하객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까지 국가가 개입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에 부합하는 지에 대해서는 일찍부터 논란이 있었다” “대통령 등 주요 인사의 국장(國葬)시 유교는 종교의식을 시행할 때 유교는 한 번도 참여한 것이 없었던 부분도 개선이 필요하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우리의 전통문화에서는 죽음을 밝게 인식해서 누가 돌아가시면 흰색 계통의 수의(壽衣)·상복(喪服) 등을 자연스럽게 이용했는데, 지금은 검은색 계통을 사용하는 것을 당연시한다” “하얀 수의를 입고 머리와 손톱, 발톱이 긴 모습으로 빠르게 날아다니는 전통적인 귀신의 모습이 이제는 하얀 분을 바르고, 검정색 턱시도를 입으며, 피를 빨아먹어야 움직일 수 있는 서양 귀신의 모습으로 대체되었다” “흰색 전통상복에 비해 양복 위주인 현재 문화는 장례비용의 급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전통상례를 3년간 했던 이유는 인간이 태어나 가장 기초적인 모습을 갖추기까지 적어도 3년간의 부모님의 정성 어린 돌봄이 필요한 것에 대해 이별의 순간에서 인간으로의 도리를 갖추는 차원이었으나 지금은 3일만에 끝내니 아쉬운 모습들이고, 인간에 대한 존중의 마음은 세월이 변해도 보존되어야 하므로 옛날처럼 하지는 못해도 마음으로라도 1년 정도는 추모의 마음을 가지는 태도가 필요하다” “천안함 등 사회적 사건 희생자들을 위해서는 일정 기간 리본을 달기도 하는데 정작 부모님은 3일만에 끝내는 건 지켜나가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상복, 심상(心喪, 상복은 입지 않으나 상례와 같은 마음으로 근신함), 조문 절차에 대해 현대적 방안마련이 시급하다” “3년상이 절대 불문율로 흔히 얘기되는데,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명확한 기록이 아주 오랜 옛날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공자께서 3년상을 했다는 기록도 없다” “상복도 유래가 불명확하고, 상주(喪主)는 장남만 해야 한다는 기록도 원래는 없었다” “조선시대의 예법이 마치 고대부터 지속되었다고 억지 논리를 부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제대로 유가(儒家)와 공자의 사상을 알고, 우리 시대에 맞게 변천해야 한다” “예를 언급할 때마다 제시되는 『주자가례(朱子家禮)』를 제대로 읽지도 않고, 본인의 견해대로 주장하는 폐단도 많다” 등의 논의들 속에서 참석자들은 문헌들에서 연원(淵源)을 바르게 파악하고, 상조회사와 장례식장의 유도대로 점점 급증하는 상례·장례 비용의 합리화도 필요함을 공유하며, 이후에는 단체카톡방 등을 통해 의견을 논의하고 합의점을 만들어가기로 하며 회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