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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종단

성균관유도회총본부, ‘미리 준비하는 존엄하고 준비된 신(新)장례문화’ 여섯 번째 심포지엄 개최

「종합토론(1)」 주제로 토론 진행

오흥녕
2024.09.24·8분 읽기·조회 27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좌장인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이 토론회를 이끌고 있다.

 


 

 

 

 

박태호 장례와 화장문화 연구포럼 공동대표가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설명하고 있다.

 


 

 

 

 

강윤구 박사(성산효대학원대학교)가 생각을 밝히고 있다.

 


 

 

많은 참석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1938년생으로 올해 86세인 성의순 원임 부관장이 제일 앞 좌석에 앉아서 경청하고 있다.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의 윤옥희 회장과 김민정 사무국장도 토론에 집중하고 있다.

 


 

 

설균태 성균관 고문회의 회장이 의견을 말하고 있다.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성균관유도회총본부(회장 최영갑)는 9월24일 오후 2시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태화빌딩 지하 1층 그레이트하모니홀에서 예정기 부회장, 박광춘 사무총장, 전수연 기획팀장, 설균태 성균관 고문회의 회장, 성의순 원임 부관장, 방석관 성균관 자문위원, 이상만 상임이사·원재식 이사 등 (사)석전대제보존회 임원, 박준서 성균관 전례위원, 윤옥희 회장·오영애 부회장·김민정 사무총장 등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원, 김희덕 경기도 불천위문중협의회 부회장, 강윤구 박사(성산효대학원대학교), 박태호 장례와 화장문화 연구포럼 공동대표, 김용근·이용주 성균관유도회 서울시본부 부회장, 김학원 성균관유도회 안성지부 회장, 박남서·박승덕·박정서 등 반남박씨대종회원, 이정미 이사·장정화 이사·서태숙 이사 등 (사)범국민예의생활실천운동본부 회원, 육철희 전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사무총장, 김광수 전 성균관전례위원회 부위원장, 오흥녕 유교신문 주간, 김지원 유교TV방송 기획실장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가 후원하는 ‘2024 노인복지 민간단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미리 준비하는 존엄하고 준비된 신(新)장례문화’ 여섯 번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박광춘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심포지엄은 다섯 차례 진행되었던 발표 내용들에 대해 모든 참석자가 함께하는 전체 토론 및 의견수렴, 기념촬영, 폐회의 순서로 진행됐다.

 

좌장을 맡은 최영갑 회장과 토론자인 강윤구 박사(성산효대학원대학교), 박태호 장례와 화장문화 연구포럼 공동대표 등 3인이 테이블에 함께한 가운데 시작된 전체 토론에 앞서 최영갑 회장은 “오늘과 다음 달까지 두 번에 걸친 토론을 한 후에 결론을 낼 예정이다. 오늘은 여러분에게 주로 마이크를 제공할 예정이니 짧고 간단하게 요지 위주로 말씀해 주셨으면 한다”고 인사했다.

 

전체 토론이 시작된 후 좌장으로서 진행의 방향을 설정하는 차원에서 최영갑 회장은 먼저 “사실 오늘 토론해야 하는 내용은 굉장히 슬픈 내용이다. 유교의 상례 문화는 우리가 아는 것처럼 이미 무너졌다. (현실적으로 옛날처럼) 할 수도 없고, 하려고 해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조그마한 문제라도 발생하면 ‘유교 때문에 그렇다’는 식의 이야기가 지겨울 정도로 나오고 있다. 시대 및 국민과 동떨어지다 보니 우리 유교에 대해 이런 말들이 계속 나오는데, 우리가 함께 반성하고 국민들과 함께하는 유교를 만들어야 하며 그 일환이 차례, 제례, 장례문화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장례냐 상례냐라는 용어 문제부터 시작해서 깊은 논의로 대략적으로라도 결론을 내야 한다. 형식과 본질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측면에서 논의를 시작해주셨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계속해서 최영갑 회장은 “고인이 세상을 떠난 후 3년 또는 1년 동안 진행되었던 전반적인 과정을 통틀어 상례(喪禮)라고 표현했으나 지금은 3일 안에 시신 처리 문제가 주가 되는 장례 절차만이 남았다. 따라서 상례라는 용어는 더 이상 사용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고, 어른들이 아무리 전통을 지키려 해도 자손들이 그걸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 결혼과 상(喪)에 대한 부고 소식을 종이로 전달하는 경우와 폰으로 오는 부고장에 계좌번호가 표시되지 않는 경우가 이제는 거의 없는 것도 현실이다. 우리 어른들이 세상을 떠나실 때 존엄하게 대접을 받고 있는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지금 전국의 화장율이 93.6%에 이르고, 지역에서 가장 비율이 높은 대전은 94.4%에 이른다. 매장을 선호하는 것이 어른들의 전통적인 사고였으나 실제 국민들의 90%가 넘는 비율이 화장을 하고 있으니 화장장 문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혐오시설을 무조건 반대하는 국민들의 정서를 뛰어 넘어 어떻게 그들을 설득해서 공용 화장장을 제대로 마련할 것인가가 답일 것같다”며 의견을 제시했다.

 

박태호 장례와 화장문화 연구포럼 공동대표는 “지난 1991년부터 33년째 이쪽 일을 해오면서 30여 개의 외국을 방문했는데, 아무도 반기지 않는다는 것이 세계의 공통된 정서였다. 죽음이 기피의 대상이고, 죽음에 관한 시설을 가까이 두고 싶어하지 않는 분위기는 어쩌면 살고 싶은 인간 고유의 욕망이 반영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조선 왕조 시대에는 화장이 금지 사항이었고, 대한제국 시기(1897-1910)에도 구체적인 처벌 조항이 형법에 명시되어 있었으나 일본인들이 화장문화를 가지고 오면서 서울 양화진 백사장에서의 화장 사례, 부산 등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하던 지역의 지명에 ‘화장’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경우가 있을 정도로 확산되었다. 1902년에 지금의 서울시 중구 신당동에 일본인을 위한 화장장을 지었고, 1930년대에는 전국에 100개 이상의 화장장이 만들어질 정도였으나 1945년 해방을 맞아 일본인들이 대거 귀국한 후에는 남아있던 화장장을 가동할 인력을 구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한국인들에게 화장은 꺼려지는 문화였다. 1960년대 벽제, 홍제동 화장장 등이 있었으나 당시까지도 제대로 된 납골당은 없었는데, 미국에 가서 보고 온 후인 지난 1995년 벽제화장장에 본인이 처음으로 지었던 기억이 있다. 즉 화장장은 일본의 문화, 납골당은 미국의 문화였다. 지금은 연간 3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그중 90% 이상이 화장을 하며, 화장한 유골의 70% 정도가 납골당으로 가니 연간 20만기 이상이 납골당에 새롭게 들어가게 되는데 3~5년을 넘기면 거의 유족이 찾아오지도 않는 분위기라 만연해 관리비 체납 등으로 보존, 관리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라며 보통 사람들이 알기 어려운 최근 동향을 상세히 설명했다.

 

강윤구 박사(성산효대학원대학교)는 “저희는 장례라는 말을 사용하지 말고, 상례라는 차원으로 인식했으면 한다. 임종부터 시신 처리 및 이후의 절차까지 고민해야 고인을 제대로 모시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좌장과 토론자들의 이러한 의견들에 대해 김용근 성균관유도회 서울시본부 부회장은 “국립공원에 대형 납골당을 건설해 많은 이들이 사후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장정화 (사)범국민예의생활실천운동본부 이사는 “화장이 대세이긴 하지만 어떻게 끝까지 존엄하게 모실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김학원 성균관유도회 안성지부 회장은 “장례식장에 가면 위패만 있어서인지 웃음소리가 많이 나서 이상한데, 혹시 시신을 냉동시설이 갖춰진 유리관에 넣고 조문객이 얼굴을 볼 수 있게 하면 경건한 분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설균태 성균관 고문회의 회장은 “혐오시설에 대한 반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방안 마련과 화장 후 납골당에서 유교식 의식을 가졌으면 한다”, 오영애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 부회장은 “주역 강의로 유명했다가 지난 8월31일 별세하신 청고 이응문 선생(1960-2024, 주역의 대가인 야산 이달 선생의 친손자이자 대산 김석진 선생의 제자)의 장례를 갔다가 화장 후 유교식으로 예를 차리고 엄숙한 모습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등 많은 참석자들이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주고 받았다.

 

한편 ‘미리 준비하는 존엄하고 준비된 신(新)장례문화’ 일곱 번째 심포지엄은 오는 10월1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