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유도회총본부, 불법 계엄령 선포에 대한 규탄성명서 발표
- 『서경』 「탕서(湯誓)」와 『맹자』 「양혜왕장구상(梁惠王章句上)」 문구로 지금 심정 표현<br>- ‘지도자는 바름(正)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존재’임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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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관으로 진입하려는 계엄군과 이를 막는 국회측 인사들이 대치하고 있다. (출처-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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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심산 김창숙 선생에 의해 가장 먼저 세워진 유림조직인 성균관유도회총본부는 이번 불법 비상계엄령 선포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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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경전에서의 문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의 믿기지 않는 조치에 대해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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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등 여러 언론에서도 성균관유도회총본부 등 종교 기관들의 성명서 발표소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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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태고종도 종단 차원에서 규탄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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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도 뒤늦게 규탄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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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도 규탄성명서 발표에 동참했다.
성균관유도회총본부(회장 최영갑)는 12월4일 오후 6시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한 규탄성명서를 발표했다.
유교의 오랜 경전인 『서경(書經)』 「탕서(湯誓)」와 『맹자』 「양혜왕장구상(梁惠王章句上)」에 공통적으로 수록된 문구인 ‘이 해는 언제 사라질 것인가? 내 너와 함께 망하리라!(時日害喪 予及女偕亡)’를 제목으로 발표된 성명서는 지난 1979년 10·26 사태 이후 45년 만에 갑작스럽게 선포되었다가 국회의원 190명의 찬성으로 의결된 해제요구결의안에 의해 5시간 30분 만인 12월4일 오전 4시 30분경 해제된 불법 비상계엄령에 대한 전국 유림들의 의견을 포괄적으로 담았다.
폭정을 일삼으며 백성들을 괴롭히고도 자신을 하늘에 있는 해에 비유하며 그것이 존재하는 한 자신도 망하지 않을 것을 장담하자 견디기 어려웠던 백성들이 같이 망하고자 했던 고대 중국 하(夏)나라의 걸왕(桀王)과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열망 및 헌법·계엄법 등 현재의 법률체계까지 무시하며 불법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을 비교함으로써 ‘정치는 형벌이나 힘이 아니라 덕으로 해야 하는 행위’이자 ‘지도자는 바름(正)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존재’임을 부각시킨 이번 성명서에서는 ‘공정과 상식을 더 이상 바라지 않으니 이제 그만 내려놓으시라’는 표현으로 극심한 혼란을 야기시킨 윤석열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성명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해는 언제 사라질 것인가? 내 너와 함께 망하리라! (時日害喪 予及女偕亡)
군주는 북극성과 같아서 일언일행을 모든 사람이 관찰하니 어찌 신중하지 않겠는가. 내가 바르지 않으면 아무리 명령해도 따르지 않는 것이 국민이고, 내가 바르다면 도둑질을 명령해도 하지 않는 것이 국민이다.
45년 만에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불과 6시간 만에 해제되는 코미디같은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 일어나다니 그럴 수가 있을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거짓과 위선으로 국민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더니 급기야 오늘에 이르렀다. 군주제 국가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으니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정치는 형벌이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른단 말인가? 술을 좋아해도 국민과 함께라면 상관없다. 돈을 좋아하는 문제도 국민들을 배부르게 해준 이후에 내가 챙긴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오직 혼자 좋아하고 자기 가족들만 차지하기 때문에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이 그 얼굴과 그 목소리를 들으면 머리가 아프고 이마를 찡그리게 되는 것이다. 공정과 상식을 더 이상 바라지 않으니 이제 그만 내려놓으시라.
폭군을 향해서 “이 해는 언제 없어질 것인가? 내 너와 함께 망하리라”라고 외쳤던 유학 이념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힘없고 가난한 국민을 괴롭히지 말고 이제 우리 모두를 위해 나와 함께 가자. 밤새 잠을 설치며 뉴스 속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해준 덕분에 우리는 갈 길을 더욱 분명하고 뚜렷이 알게 되었다.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기도 하거늘 왜 모른단 말인가?
2024.12.04.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일동
한편 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도관 스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윤리실천운동, 한국불교 태고종, 신대승네트워크, 정의평화불교연대, 대한성공회 주교원, 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나눔의집협의회, 대한불교 조계종, 원불교 등 주요 종단 소속 기관들도 불법 비상계엄의 부당성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퇴진 촉구 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긴급하게 발표하는 등의 모습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종교인’의 자세를 실천해보였고, 유교계에서는 성균관유도회총본부가 최초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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