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서원, 300년 역사 고경당 앞에서 현판식 거행
화담사에서 서원으로 승격…호남 도학정신 계승·교육 공간 역할 다짐
화담서원(원장 최흥열)은 4월25일 오전 10시 광주광역시 서구의 서원 고경당 앞에서 현판식을 열고, 화담사에서 화담서원으로의 승격을 공식 알렸다.
이번 현판식은 1735년 창건 이후 300년 가까이 이어온 화담사의 역사와 호남 유학의 정신을 오늘의 서원으로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행사에는 조인철 국회의원, 김이강 서구청장, 전승일 서구의회 의장, 김영풍 성균관 원임 부관장, 박대하 전남향교재단 이사장, 문영수 성균관유도회 전남본부 회장, 박희진 음성박씨종친회장, 박이채 벽진서원보존회장 등의 유림 관계자, 하동정씨 종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정현중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1부는 개식선언, 국민의례, 내빈 소개, 화담서원 승격 경과보고, 환영사, 인사말, 축사, 폐식선언 순으로 이어졌다. 2부에서는 현판식과 기념촬영이 진행됐다.
최흥열 원장은 환영사에서 “오늘의 승격 선포는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라 시련의 세월을 이겨낸 정신의 승리를 알리는 자리이다. 화담서원은 과거의 유물을 넘어 예가 살아 숨 쉬는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300년 역사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선조들의 도학정신을 현대적 가치로 되살려 후손들에게 온전한 자긍심을 물려주자”고 밝혔다.
정행웅 화담서원보존회장은 인사말에서 “화담사의 뿌리는 깊다. 고려조 두문 72현의 절개를 지킨 묵은공 정희 선조를 비롯해 이곳에 모신 다섯 분의 성현은 호남 도학정신과 절의의 상징이다. 1735년 창건 이후 숱한 풍파를 겪었지만 종친들의 정성과 유림의 지지로 서원 승격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게 됐다. 화담서원은 문중을 넘어 광주 시민 모두의 정신적 안식처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화담서원의 뿌리는 조선 후기 창건된 화담사에 있다. 화담사는 고려 말 절의를 지킨 두문동 72현 가운데 한 인물로 알려진 묵은공 정희를 비롯해 지역 유학을 대표하는 다섯 성현의 학덕과 절의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창건 이후 여러 차례 훼철과 중건을 거쳤다.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 근현대기를 거치며 관리가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지역 종친과 유림의 보존 노력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지역 유림 사회에서는 화담사를 단순 제향 공간에 머물게 하지 않고 교육과 교화 기능을 갖춘 서원으로 승격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져 왔고, 이번 승격은 명칭 변경을 넘어, 화담서원이 유교 교육과 지역 문화의 거점으로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화담서원은 앞으로 선현 제향과 함께 유림 교육, 전통문화 계승 활동을 병행하며 호남 유학의 정신적 기반을 이어갈 계획이다.
행사는 현판식과 기념촬영, 오찬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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