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논어여설>
논어를 논증하다 <論語餘說> 최술 저/ 박준원 옮김/ 194쪽/ 정가 18,000원

<논어>에 나타난 공자의 행적은 모두 진실인가? 진실인 것도 있고 거짓인 것도 있다. 후반부 편장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은 것은 왜인가? 장우가 <논어>를 왜곡했기 때문이다. 최술이 <논어>를 체계적으로 고증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논어>에 대한 최술의 집착은 잠시도 그친 적이 없었다. 그는 이미 초년 시절부터 <논어> 양화(陽貨)의 ‘공산불요’ 장과 ‘필힐’ 장에 나타난 공자의 행적에 의혹을 가지고 있었다. 공자가 공산불요나 필힐 같은 소인배들과 어울려 정사를 함께하려 했다는 사실은 최술에게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각인되었다. 예순 살 즈음에 최술은 성인을 모독한 범인을 찾았다. 범인은 바로 장우(張禹)였다. 장우가 제논어(齊論語)와 노논어(魯論語)를 합쳐 새로운 <논어>를 완성하면서, 공산불요와 필힐과 관련된 공자의 기록을 채록해 <양화>에 편입해 공자를 무고했다는 것이다.
그가 이렇게 <논어> 연구에 강한 집념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공자에 대한 허황된 망언을 자행하는 위학(僞學)들이 횡행하던 당대의 현실이 있다. 그가 파악한 현실은 “위학들이 경전을 어지럽혀도 모르고 있고, 사설(邪說)들이 성현을 무고해도 깨닫지 못하는” 난세였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거짓을 변증하고 진실을 변증하는[辨僞考信]” 일이야말로 자신이 평생 수행해야 하는 과업으로 인식했던 것이다. 따라서 그는 ‘변위고신’의 기치를 높이 들고, <사기>를 비롯한 <노자>, <장자>, <공자가어> 등 수많은 전적들의 공자 관련 기록을 철저하게 분석했고, 그 진위를 적나라하게 파헤쳤다.
이 책은 모두 35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항목들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첫 부분은 <논어>의 내용을 직접 변증한 것으로, 스물네 항목에 걸쳐 변증하고 있다. 둘째 부분에서는 <맹자>에 대한 변증을 하고 있으며, 두 항목에 걸쳐 <맹자>의 내용을 변증하고 있다. 셋째 부분은 <논어>후반부 다섯 편의 편장(篇章)에 대한 변증으로 모두 아홉 항목에 걸쳐 <논어>편장의 의문점에 대해 변증하고 있다.
최술의 저술 중 핵심은 <고신록>인데, 이것은 중국의 선진사(先秦史) 전반을 철저히 고증한 역작으로 총 12종 36권이다. <고신록>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지고 대표적인 저작은 <수사고신록>, <수사고신여록>과, 맹자의 행적을 고증한 <맹자사실록>이다. 문의/ 지식을만드는지식 02) 747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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