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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포럼

신간소개 <동아시아 전통 축제의 재발견> 

근대의 축제에서 탈근대 시대의 축제 모색 <동아시아 전통 축제의 재발견> 오수경 외 9인/ 280쪽/ 정가 24,000원

오진희 기자
2013.10.15·3분 읽기·조회 44



우리 사회에 아직 축제가 살아 있는가? 2002년 월드컵을 상기해보도록 하자. 그 때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되어 충천하는 기운과 무한한 가능성으로 새로워지는 경험을 했다. 그것이 살아있는 축제라 한다면, 그러한 축제는 우리 일상에서 찾아보기 싶다.

우리도 옛날에는 마을마다 마을 굿이 있었고 단오 놀이판도 벌어졌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아직도 전국적으로 전통 축제들이 자발적으로 전승되고 있다. 그리고 중국 곳곳의 마을 축제와 세시 축제 등을 조사하면서, 민간 축제가 그들의 삶 속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래서 ‘동아시아 전통 축제와 도시 문화’(2010), ‘동아시아 전통 축제와 공연 예술’(2011) 등의 학술회의를 기획했고, 그 결과물들을 모아 동아시아 전통 축제의 양상을 살피고 축제의 의미를 재발견 하고자 했다.

이 책의 본론에서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여러 축제들을 다루었다. 우리나라 축제에 관하여는 세 편의 글을 통해 조선 후기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로서 문희연(聞喜宴)과 연등회(燃燈會)를 소개했다. 현재까지 전승되는 단오 축제로서 자인 단오제의 양상과 문제점을 검토하였으며, 전남 지역 마을굿 문화지도 제작과 연관하여 전통 축제의 원형과 변형의 문제를 살폈다.

김순희 선생의 글에서는 청해성 동부 티벳자치구 내 토족의 민속 축제와 문화를, 각지에서 연중 수많은 축제들이 벌어지는 일본 연구에 있어서도 다양한 시각과 해석을 시도했다. 일본 지역 사회 축제로의 마쯔리 연구이면서도 기존의 축제론을 넘어서는 새로운 해석으로 전통 축제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김양주 선생의 논문으로 본서를 마무리했다.

그 안에는 외부로부터 도래한 중심 문명과 토착 문화의 접속으로부터 생성되는 지속적인 교류와 소통이 있었다. 이 글은 이제 동질성과 원형을 확보하려했던 근대의 축제에서 탈근대 시대의 ‘축제-되기’를 모색해야 하는 시점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동아시아 전통 축제의 다양한 양상으로부터 새로운 축제의 모색을 위한 시론까지 열  편의 글을 모아 ‘동아시아 전통 축제의 재발견’이라 이름 붙였다. 문의/ 민속원 02)804-3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