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서양 도교를 만나다>
도교에 대한 타자의 시선 <서양 도교를 만나다> J. J. Clarke 저/ 조현숙 역/ 472쪽 정가 36,000원
도교는 서양사회 속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어떻게 받아들여졌는가? <서양, 도교를 만나다>는 서양사상을 연구의 핵심으로 하지만 도교의 본질과 스타일, 역사와 철학, 도교 저작, 그리고 정신적 수행을 전한다. 전공자들만이 아니라 도교와 관련된 다양한 관심 분야를 다루고 있어 어느 정도의 교양인 수준에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한때 서양인들은 동양의 불교와 힌두교에 몰입한 적이 있었다. 그것은 서양의 지적 전통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철학성과 종교성이 하나가 된 차원 높은 정신세계에 대한 희구였다.
그러나 도교는 서양의 기성관념의 틀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종교의 시각에서 볼 때 도교에는 서양의 신과 같은 초월적인 존재가 없고, 철학의 관념으로 볼 때 도교에는 서양철학에서 추구해 온 절대불변의 보편진리가 없다. 때문에 도교를 처음 접했을 때 서양인들은 그 속에서 주로 비합리적인 신비주의와 회의주의의 요소들을 읽어 낼 뿐이었다. 그들은 이러한 서양식 관념과 개념을 동원하여 도교를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평가해 왔다. 그러나 이런 식의 평가에서 벗어나 이제는 도교의 진면목을 파악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다. 여성주의와 자연긍정, 상대주의, 근대적 이성의 부정 등, 세계와 자연을 수용하고 절대주의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도교의 생기발랄함이 이제 서양인들에게는 낯선 매력으로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동양에 대한 서양의 이해를 유럽식의 문맥으로 읽어 내는 분위기 속에서, 저자는 서양인의 눈으로 본 도교가 아닌, 도교의 영향 아래 형성된 서양의 사상과 문화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물론 도교 속에서 반이성주의 또는 상대주의의 시각을 찾아내어 근대성을 해체하고 한계에 직면한 서구사회의 진로를 모색하려는 시도는 어떤 의미에서 서양에 의한 새로운 형태의 착취일 수도 있다. 이 점은 저자가 이 책의 곳곳에서 재삼 경고하고 강조하는 바이다. 그래서 도교에 대한 저자의 시선은 시종일관 조심스럽고 타자화되어 있다. 문의/ 예문서원 02) 925-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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