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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포럼

신간소개 <중국근대철학사>

중국철학사, 그 방대한 시리즈의 종착점 <중국근대철학사> 알프레드 포르케 지음/ 최해숙 옮김/ 936쪽/ 정가: 65,000원

오진희 기자
2014.01.15·3분 읽기·조회 20

 

 

이 책은 유럽 중국학 연구의 초창기를 선도해 간 대표적인 학자의 한 사람인 알프레드 포르케가 송대와 명대, 청대의 철학사를 정리한 책이다. 1927년 <중국고대철학사>의 출간을 시작으로 이후 10여 년에 걸쳐 <중국중세철학사>와 <중국근대철학사>를 연이어 내놓음으로써 중국 고대로부터 20세기 초입까지를 포괄하는 방대한 분량의 중국철학사를 완성하였다.
포르케는 근대를 중국철학의 황금시대로 선언하고 있다. 유학의 공자가 그러하고 도가의 노자가 그러하듯이 중국철학에서 고대의 철인들은 후학들로부터 절대적인 권위를 인정받는다. 그래서 유럽의 학자들이 중국철학을 처음 접하였을 때, 그들은 고대의 지혜에만 경탄하며 이후의 시대를 고대에 대한 표창과 주석의 역사로 규정할 뿐이었다. 그들의 시선은 거의 공자와 노자, 석가 등 이른바 철학의 창시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포르케는 근대를 중국철학의 황금시대로 선언한다. 객관적 인식과 합리적 증명을 통해 진정한 철학을 하게 된 것은 근대에 들어서부터였다고 한다. 근대는 고대의 씨앗이 열매를 맺는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이었다고 주장하며, 진정한 철학을 하게 된 것은 근대 들어서부터였다고 말한다.
이 책이 대상으로 삼고 있는 철학자들의 면면은 무척 다양하고 방대하다. 이 책을 저술하면서 저자는 파악 가능한 모든 철학자들을 빠뜨림 없이 유럽의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애썼다. 그래서 이 책은 정통으로 인정받은 주류 철학자들과 철학사의 기술에서 소외된 비주류 철학자들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특히 저자는 고대 성현의 권위에 도전함으로써 중국 내 사상가들로부터 외면당했던 몇몇 사상가들을 ‘회의론자’라는 타이틀 아래 상당한 비중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이것은 분명 인간의 ‘이성’을 특별히 신뢰하는 서구적 시각의 반영일 것이다.
이 책은 제 1부 송대, 제2부 원대, 제3부 명대, 제 4부 청대로 나뉘어져 시대별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제 4부 청대편은 17세기, 18세기, 19세기로 구분하여, 각 사상가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문의/ 예문서원 02)925-59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