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주향교에서 색다른 교육을 체험한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인성교육 학습장
재향군인회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꼬마 유생들이 공수법을 배우고 있다.

화순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국악 난타 수업을 하고 있다.

단체협력놀이를 하고 있다.

꼬마 친구들이 전통놀이를 즐기고 있다.
능주향교(전교 서상연)가 지역사회의 새로운 교육과 인성학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교육 대상자들도 10대 청소년에서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하며, 학습내용도 지역인물 탐구에서 공수법까지 다채롭다.
화순 능주면에 위치한 능주향교는 지난 5월24일 향교 충효교육관에서 화순군 재향군인회 회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화순 출신 중국 100대 영웅 정율성' 강의를 열었다.
이날 강의는 화순 출신으로 중국에 건너가 항일 독립투쟁과 함께 중국 혁명음악 작곡가로 뛰어난 업적을 남긴 화순 능주 출신인 정율성(1914-1976) 선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강의에 나선 이건상 광주광역시 정율성 선생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은 "화순 출신인 정율성 선생은 어린 시절 능주에서 거주하면서 판소리, 민요 등 음악적 영감을 얻었으며, 큰형 정효룡이 주도한 1919년 3.1만세 운동을 지켜보면서 항일 의식을 고취했다"고 말했다.
화순재향군인회 회원들은 "그 동안 말로만 듣던 정율성 선생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능주향교가 옛날의 유적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살아 있는 교육 공간이라는 점을 새롭게 느꼈다"고 말했다.
능주향교는 그 동안 문화재청의 '살아 숨쉬는 향교ㆍ서원 만들기 사업'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과 소통하고 있다. 매주 능주향교 명륜당에는 학생들로 북적인다. 인근 유치원과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이따금 외국인들도 한국문화체험을 목적으로 이곳을 찾는다. 지난해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은 3,500여 명에 달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인성예절학교 '청출어람'이다.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36회에 걸쳐 진행된다. 유치원생, 초ㆍ중ㆍ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수법(拱手法, 절할 때 손을 모으는 방법), 한복 제대로 입기 등을 가르친다. 딱지치기, 땅따먹기 등 전통놀이 체험을 병행해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구성했다.
능주향교 서상연 전교는 "향교가 예전처럼 교육기관으로 다시 거듭나려면 전통과 현대의 조화 속에 인문학을 배우는 공간이 돼야 한다"면서 "학생들에게는 지루하고 딱딱하지 않도록 강의와 체험을, 나이 드신 노년층에게는 지역의 새로운 역사를 알려주는 강좌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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