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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울진군 죽변면 죽변시장 정전으로 활어 대거 폐사되어 상가 피해 속출

수천만원 피해, 냉장냉동육 상해

장부중
2023.08.02·6분 읽기·조회 14

요즘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경북 울진군 죽변면 죽변 시장에 정전 원인을 놓고 상인들과 한국전력 울진지점과 논쟁이 치열하며 주민들의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 7월31일 오후 1시 50분쯤 한전의 변압기에 이상이 생기면서 무려 3시간 가까이 전기공급이 중단돼 횟집 수족관의 활어가 상당수 폐사하고 정육점의 냉장냉동된 고기들이 상하는가 하면 손님들이 식사 도중 자리를 떠나거나 예약을 취소해 상인들이 수천만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었다.

 

이를 두고 상인들은 한전의 미흡한 대처와 복구 지연이 피해 규모를 키운 만큼 당연히 손해배상을 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전측은 과부화에 따른 변압기 소손(불에 타서 부서지는 현상)으로 한전의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아닌 만큼 손해배상을 할 수 없다고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정전되고 변압기 하나 교체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2시 40분에 완료

 

이번 사건은 죽변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지난 7월31일(월) 오후 1시 50분쯤 죽변시장 일대가 원인 모를 정전이 발생했다.(한전은 오후 1시 55분으로 주장)불이 나자 직원이 도착한 것은 1시간 2분이 지난 오후 2시 55분쯤으로 현장에 출동한 직원은 1명으로 한전 직원이 아닌 협력사 직원으로 밝혀졌다.

 

이 직원이 전봇대에 올라가 기기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불꽃이 튀면서 정전 사태는 인근 상가로 확산됐다. 이후 협력사 직원이 1명이 더 왔고, 잠시 후 한전 직원으로 보이는 1명이 도착했다.

 

이들은 정전의 원인이 ‘과부화에 따른 변압기 소속’으로 변압기 교체를 위해서는 사고 지점에서 약 34km 덜어진 협력사까지 다녀와야 하며 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변압기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30분쯤으로 정전 발생 2시간 40분만이다.

 

■수족관 물고기 폐사 및 냉장냉동육 상해, 식사 도중 손님 떠나고 예약은 취소되어 피해액 수전만원

 

이 사고로 수족관 의 물고기가 대거 폐사하고 정육점의 냉장냉동된 고기들이 상하는 등 상인들이 수천만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으며, 이 일대 주민들과 식당 손님들이 수 시간째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기기 없이 무더위에 고통에 시달렸다.

 

실제로 A식당의 경우 피서철에 몰려든 관광객 맞이에 장치 및 물곰 등 900만원어치(추정치)의 물고기를 수족관에 넣어 두었다 모두 폐사했다. B식육식당에서는 최근 유소년야구대회에 참가한 한 학교의 학생들로 구성된 단체 손님을 받았으나 정전으로 고기가 굽히지 않자 손님들이 식사를 중단하고 자리를 떠나거나 예약 손님들이 예약을 취소하는 등 한동안 소동이 벌어졌다.

 

이 식당은 냉장냉동된 고기마저 상해 1천만원(추정치)상당의 손해를 보는 등 상인들의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었다. 이번 정전으로 전체 상가의 피해액이 모두 수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상인회는 피해가 막심한 만큼 한전이 배상을 해 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민들 주장 “한전의 미흡 - 늑장 대응으로 피해 키워” 한전 협력사 직원상당수 휴가 중!

 

죽변 상인회는 ‘한전의 미흡 – 늑장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선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 통상적으로 2인 1조가 돼 출동해야 함에도 이날은 협력사 직원 1명이 처음으로 출동했고, 이 직원이 혼자서 현장 상황을 조치하다 스파크가 튀면서 근처 인근 상가까지 정전이 확산됐다는 주장이다. 다음은 늑장 대응이다. 정전 사고 후 1시간이 넘어서 직원 1명만 출동했으며, 변압기를 가져오기 위해 30km가 넘는 거리를 왕복, 사실상 60km가 넘는 거리를 오고 가다 보니 소요 시간도 1시간이나 소요됐다. 이들은 이 변압기가 2년 전에도 문제가 발생했는데 설비용량 증가없이 교체만 했다. 이번에 75kw에서 100kw로 용량을 늘린 인재라고 주장했다.

 

모 상인은 “첫 정전 발생은 퓨즈가 나간 것으로 보였는데, 2인 1조가 아닌 1명이 혼자서 기기를 조작하며 상황 대처에 나선 것은 초동 조치 미흡이자 명백한 근무 수칙 위반”이라며“”파박“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고 연기가 났는데, 정전도 정전이지만 정말 안전사고가 안 난 게 천만다행”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상인은 또 “현장 출동 직원들의 상당수가 여름휴가를 떠나 현장 대응이 미흡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죽변은 해수욕장 등 이름난 관광지로 여름철이면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데 가장 전력 소비가 많은 이 시기에 현장 직원들을 대거 휴가를 보냈다는 것은 한전의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했다.

 

■한전의 해명

 

한전 울진지사 관계자는 “이번 정전의 원인이 3개 변압기 중 75KVA 1대 과부화에 따른 소손으로 한전의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아닌 만큼 손해배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전 측은 이어 고압을 관리하는 협력사 직원 14명 중 7명이 여름휴가를 간 것으로 알고 있으며, 사고 당일날 7명은 다른 현장에 투입됐었고, 신고 접수 후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다수 시간이 지체된 것은 변압기가 있는 협력사가 사고 지점으로부터 원거리에 있었기 때문이지 결코 근무 태만에 따른 건 아니라고 반박했다.

 

 

 

 

 

 

 

지난 7월31일 한전 협력사 직원 1명이 혼자 출동해 현장 조치를 하다 변압기에서 불꽃이 튀고 연기가 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