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2026 시민연등축제’ 점등식 개최
신라·고려 연등 전통 잇는 봉축 문화…유교의 ‘화이부동’ 정신과도 맞닿아
용인특례시가 25일 저녁 용인시청 진입로에서 ‘2026년 시민연등축제’ 점등식을 열고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점등식은 ㈔용인불교전통문화보존회와 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가 주최했다. 행사에는 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 관계자, ㈔용인불교전통문화보존회 회원, 시민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용인시청 진입로에 마련된 장엄탑에 불을 밝혔다. 점등은 오는 5월 17일 열리는 시민연등축제와 봉축법요식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절차다.
연등은 불교에서 어둠을 밝히는 지혜와 자비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무명(無明)을 걷고 밝은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의 연등 전통은 신라와 고려를 거치며 국가 의례와 민간 풍속으로 이어졌다. 고려시대 연등회는 나라의 안녕과 백성의 평안을 기원하는 큰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후 시대 변화 속에서도 연등 문화는 부처님오신날을 기리는 봉축 행사와 시민 문화축제로 계승돼 왔다.
오늘날 시민연등축제는 종교 의례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해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공동체 행사로 확장됐다. 불교 신도뿐 아니라 시민이 함께 연등을 밝히고 거리 행진에 참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교적 관점에서도 연등축제의 공동체적 의미는 작지 않다. 유교는 인(仁), 예(禮), 화합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도리를 세우는 것을 중시한다. 불교가 자비를 통해 중생의 평안을 말한다면, 유교는 인과 예를 통해 이웃과 사회의 질서를 말한다. 출발은 다르지만, 사람을 바르게 하고 공동체를 평안하게 하려는 뜻은 서로 맞닿아 있다.
특히 공자는 “군자는 화합하되 같아지기만을 요구하지 않는다(君子和而不同)”고 했다. 서로 다른 전통과 믿음이 지역사회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일은 이 말의 뜻과도 통한다. 시민연등축제는 불교의 봉축 문화이면서, 동시에 시민이 함께 지역의 안녕을 기원하는 화합의 장으로 읽힌다.
용인 시민연등축제는 점등식을 시작으로 문화공연, 봉축법요식, 연등행진으로 이어진다. 봉축법요식은 부처님 탄생을 기리는 공식 의례다. 연등행진은 시민들이 등을 들고 거리를 걸으며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행사다.
시 관계자는 “연등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 점등식을 계기로 시민 여러분에게 평화와 행복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 시민연등축제’와 봉축법요식은 오는 5월 17일 세리박위드용인과 처인구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문화공연, 봉축법요식, 연등행진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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