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구리시장 선거 D-14, 신동화 캠프 ‘3자 연대’ 구축…백경현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 맞불

박영순 前 시장 지지 선언·안승남 전 시장 선대위 합류…여야 지지층 결집 본격화

김철우 기자
2026.05.20·4분 읽기·조회 281

 

6·3 지방선거를 2주 앞두고 경기 구리시장 선거전이 여야 진영 결집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동화 후보 캠프는 경선 경쟁자와 전직 시장 세력을 끌어안으며 외연 확장에 나섰고, 국민의힘 백경현 후보 측은 현직 시장 프리미엄과 시정 연속성을 앞세워 맞대응하고 있다.

 

신동화 후보 캠프의 핵심 변화는 ‘통합 선대위’ 구성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신 후보와 경쟁했던 안승남 전 구리시장은 지난 11일 신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신 후보가 직접 선대위 참여를 요청했고, 안 전 시장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경선 이후 남은 갈등을 봉합하는 모양새가 됐다.

 

앞서 합류한 권봉수 전 구리시의회 의장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 후보 측은 이를 통해 경선 경쟁 세력과 기존 민주당 지지층을 하나로 묶는 ‘원팀’ 구도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박영순 전 구리시장의 지지 선언도 더해졌다. 박 전 시장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탈당과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신동화 후보 지지를 공식화했다. 관선을 포함해 구리시장직을 다섯 차례 역임한 박 전 시장의 행보라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다.

 

박 전 시장은 탈당 배경에 대해 “2022년 시장 선거, 2024년 총선, 2026년 시장 선거 등 세 차례 국민의힘 문을 두드렸으나 철저히 배척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12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당선무효 판결을 받은 뒤 약 10년 만에 다시 지역 선거 국면의 변수로 등장했다.

 

박 전 시장의 선택은 구리 지역 선거사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안승남 후보 당선에 영향을 준 인물로 평가됐고, 2022년에는 국민의힘 경선 패배 뒤 백경현 후보 지지로 돌아서 백 후보 재선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는 신동화 후보 지지로 방향을 바꾼 셈이다.

 

박 전 시장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박효녕 전 경기도의원도 신 후보 지지 성명을 냈다. 신 후보 측은 안승남 전 시장, 권봉수 전 의장, 박영순 전 시장 측 인사가 함께하는 구도를 통해 ‘3자 연대’가 완성됐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신 후보는 “겸손한 자세로 모자랐던 부분은 채우고, 넘쳤던 부분은 가다듬어 더 나은 구리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백경현 후보 측은 현직 시장으로서의 행정 경험과 시정 연속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백 후보는 서울 편입론, 토평2지구 개발, 지역 인프라 확충 등 기존 시정 성과를 강조하며 안정적 시정 운영을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 변수도 남아 있다. 공천 경선에서 탈락한 김용현 구리시의원 측 당원 500여 명이 탈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수 진영 결집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갈매동 민심은 GTX-B 갈매역 무정차 문제로 민주당에 비판적인 정서가 있었지만, 지역 정치인 배제 논란 이후 국민의힘에 대한 불만 기류도 함께 감지되고 있다.

 

신동화 후보는 5대 공약으로 경기주택도시공사(GH) 주사무소 1년 내 이전, 토평2지구 자족 기능 강화, GTX-B 갈매역 정차와 지하철 6호선 연장, 사노동 e-커머스 복합개발, 동구릉 역사문화관광지구 조성을 제시했다.

 

백경현 후보는 서울 편입 추진과 토평2지구 개발 등 민선 8기 주요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직 시장으로서 이미 추진해 온 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는 전략이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오후 2시에는 구리시 돌다리사거리에서 신동화 후보와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가 합동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구리시는 역대 선거에서 여야가 엎치락뒤치락해 온 대표적 경합 지역이다. 남은 2주 동안 진영 결집 완성도, 경선 후유증 봉합 여부, 갈매동 등 지역별 민심 변화가 최종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