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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강원

삼척시, 청년 행정 인턴 대상 주민참여예산학교 운영

예산 편성 과정 이해·제안서 작성 실습…청년 정책 참여 기반 확대

전남표 기자
2026.04.27·3분 읽기·조회 71

 

삼척시가 지난 24일 청년층의 정책 참여 확대를 위해 청년 행정 인턴을 대상으로 주민참여예산학교를 운영했다.

 

이번 교육은 시에서 연수 중인 청년 행정 인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공행정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이 지방재정 운영 구조와 주민참여예산제의 취지를 이해하고, 직접 정책 제안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편성 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제도다.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이 생활 현장에서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고 우선순위 결정 과정에도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제안 가능한 사업은 도로·교통, 환경, 복지, 문화, 안전, 청년정책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가 중심이다. 주민이 제안한 사업은 담당 부서 검토와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다음 연도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다.

 

이번 주민참여예산학교에서는 제도의 개념과 운영 절차, 제안사업 발굴 방법 등이 다뤄졌다. 특히 사업 제안서 작성 실습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 문제를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예산 사업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익히도록 했다.

 

주민참여예산제는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시민이 재정 운영의 일부 과정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예산 편성의 투명성을 높이고, 행정이 놓치기 쉬운 생활 현장의 수요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삼척시는 이번 교육을 통해 청년층의 행정 이해도를 높이고,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한 실질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청년 행정 인턴들이 제안서 작성 경험을 쌓으면 향후 청년정책 발굴과 지역 현안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청년층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주민참여예산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민 참여 기반을 넓히고, 보다 투명하고 민주적인 재정 운영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주민참여예산제는 오늘의 행정 제도이지만, 그 바탕에는 지역 구성원이 스스로 마을의 일을 논의하고 공공의 질서를 세우려 했던 향약과 향회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조선시대 향약이 권선징악과 상부상조를 통해 공동체 운영의 윤리를 세웠다면, 오늘의 주민참여예산제는 시민이 생활 현장의 문제를 예산 과정에 직접 제안하는 현대적 참여 행정의 방식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