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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광주광역시교육감 후보, 스타벅스 ‘탱크데이’ 강력 규탄…“5·18 모독한 저질 상술”

김정기 기자
2026.05.19·5분 읽기·조회 639

 

김대중 광주광역시교육감 후보가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과 관련해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한 저질 상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탱크데이’ 문구를 사용한 데 대해 “광주 시민과 국민을 향한 용납할 수 없는 모독”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18일 ‘단테·탱크·나수데이’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불거졌다. 행사 홍보물에는 ‘탱크데이’라는 표현과 함께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시점과 표현이었다. 5월 18일은 1980년 광주에서 국가폭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다. 이 때문에 ‘탱크’라는 단어가 계엄군의 무력 진압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역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권위주의 정권의 해명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 후보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마케팅 실수로 보지 않았다. 그는 성명에서 기업이 이윤을 앞세워 역사적 비극을 가벼운 홍보 소재로 다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특히 광주가 5·18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를 더욱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탱크는 오월 광주에서 시민을 짓밟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국가폭력의 상징”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이어 그날의 희생과 고통을 상업적 이벤트의 소재로 소비한 것은 기업의 역사 인식 부재를 드러낸 일이라고 지적했다.

 

교육감 후보로서의 입장도 분명히 했다. 김 후보는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가르쳐야 하는 교육의 책임을 언급하며, 이번 사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스타벅스와 신세계그룹을 향해 유가족과 광주 시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순한 문구 삭제나 행사 중단만으로는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김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을 “전 세계가 기억하는 K-민주주의의 살아있는 성지”로 규정했다. 이어 오월 정신이 상업적 논란 속에서 훼손되지 않도록 역사교육을 더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논란이 확산되자 관련 홍보물을 삭제하고 행사를 중단했다. 이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모든 책임이 저에게 있음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와 담당 임원도 해임됐다.

 

다만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 실무자의 실수가 아니라 기업 내부의 역사 감수성 부족과 검수 체계 부실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5·18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기념일을 기억하는 수준을 넘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일상 속 판단 기준으로 세우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안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 문구를 앞세운 기업 마케팅이 진행되면서 촉발됐다. 정용진 회장의 사과와 임원 문책에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으며, 광주 지역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사교육 강화 요구로 확산되고 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정 회장은 사과문에서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었던 18일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코리아가 있어서는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며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린 데 대해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 오신 모든 분들의 고통과 희생을 가볍게 여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며 “이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이 저에게 있음을 통감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후속 조치로 사태 발생 경위와 승인 절차에 대한 조사, 조사 결과의 투명한 공개, 전 계열사 마케팅 콘텐츠 검수 과정 재점검, 심의 절차 정비, 역사인식과 윤리 기준 강화를 위한 전 임직원 교육 등을 약속했다.

 

그는 “그룹 전체의 역사인식과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그룹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마지막으로 “5·18 영령과 유가족, 광주 시민, 박종철 열사 유가족,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