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향교, 전통혼례식으로 마당이 들썩였네
박찬군과 라오스 처녀 남폰러쫑워이 양 백년가약 맺어
신랑 박찬군과 신부 남폰러쫑워이
해남향교(전교 임형기)는 10월29일 대성전 내삼문 밖 마당에서 박찬 군과 라오스 출신 남폰러쫑워이 양의 ‘전통혼례식’을 임형기 전교의 집례로 성대히 거행했다.
혼례식에는 신랑·신부 양가 가족을 비롯해 지역 유림, 해남향교 장의, 하객 등 50여 명이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에 축복을 전했다.
우리나라의 전통혼례는 근 5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이날 혼례 역시 옛 예법 그대로 진행됐다.
김문재 유도회장의 징소리와 함께 임형기 전교의 거례선언으로 혼례가 시작됐으며, 청사초롱을 앞세운 신랑 행렬과 꽃가마에 오른 신부의 입장이 어우러지며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혼례는 △기러기 전달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전안례 △백년해로를 다짐하는 교배례 △하늘과 땅에 혼인을 고하는 서천지례 △부부의 도리를 다짐하는 서배우례 △표주박처럼 하나 됨을 상징하는 근배례 순으로 진행됐으며, 마지막 성혼선언과 함께 두 사람은 일생을 함께할 부부가 되었음을 엄숙히 맹세했다.
하객들의 축복 속에 성혼이 선언된 후, 김문재 유도회장이 직접 쓴 가훈 ‘극기복례(克己復禮)’ 액자가 신랑신부에게 전달되며 의미를 더했다.
임형기 전교는 “부부지윤(夫婦之倫), 즉 가까운 사이라도 예의를 잃지 말라”며 “부부가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뤄진다”고 덕담을 전했다.
김문재 유도회장 또한 “오늘의 전통혼례가 양가의 화목과 행복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참석하신 모든 분의 가정에도 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향교는 전통혼례 문화를 계승·보존하기 위해 지역민과 출향인을 대상으로 전통혼례를 주선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과 어르신 부부를 위한 회혼례 봉사도 매년 이어오고 있다.
또한 해남미남축제 현장에서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료 전통혼례를 진행하며 전통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전통혼례식은 해남군의 지원으로 해남향교와 성균관유도회 해남지회가 주최하고, 해남향교전통문화예술단·청년회·여성회가 주관했다.
행사에는 민경매·서해근 군의원, 서윤석 해남군 문화예술과장, 박동인 산림조합장, 이길운 체육회장, 김병덕 민주당지역사무국장, 조영천 전 교육장 등 지역 인사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이경진 고미건축 대표, 박종서 조양정미소 대표, 해남군산림조합, 함초소금 박동인 대표, 손동수 유도회북일지회장, 외인악단 손은수 단장, 태성개발 박성주 대표, 진명건설, 한현 계묘장의 회장, 우리상회 이정석 무술장의, 땅끝기와집 이정희 대표, 백선식당 등이 후원으로 힘을 보탰다.
식전 축하무대는 향교예술단 김재식ㆍ윤주연의 대금반과 손은수ㆍ유광종ㆍ김배중ㆍ김영은ㆍ오명숙의 퓨전음악반의 공연으로 꾸며져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전통의 품격 속에 치러진 이번 혼례식은, 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우리 고유의 예(禮) 문화를 다시금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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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식을 마치고 하객과 기념사진

임형기 전교가 가훈을 전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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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타기 전 신랑신부와 가마꾼과 집사

축하무대

신부가마가 도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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