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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 리포트

기장향교, 제1회 기장읍성축전 고유제 봉행

김두호 기자
2025.11.23·6분 읽기·조회 65

 

 

독축을 하는 동안 제관들이 부복해 있다.

 


 

 

이방호 초헌관이 헌작을 하고 있다.

 


 

 

하선주 선생이 살풀이를 공연하고 있다.

 


 

 

행례를 모두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선무 공영르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장향교(전교 이방호)는 11월20일 기장읍성 장관청 광장에서 제1회 기장읍성 축전 고유제를 봉행했다.

 

정동만 국회의원이 축전을 보내 축하하고, 기장군의회 본회의가 개원된 관계로 정종복 군수가 유선을 통해 축하 인사를 건넸으며, 박종철 부산시의회 인사청문위원장도 시의회가 개원된 관계로 참석하지 못함을 아쉽게 생각하며 격려하는 가운데 김창윤 원로와 기장유림, 황구 기장학연구소장, 김명이 기장읍장, 허재혁 기장군 문화관광과 팀장 및 노은빈 주무관, 김종수 수영25의용숭모회장, 김낙현 국립한국해양대학교 박사, 허민도 부경대학교 박사 등 전통과 역사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고유제의 초헌관은 이방호 전교, 감찰은 안성옥 원임 감사, 집례는 성인수 의전수석장의, 대축은 김성조 교화수석장의, 봉향은 김진환 재무수석장의, 봉로는 정철우 장의, 사준(사고)은 손진용 장의, 사촉(찬창)은 김병복 장의, 봉작은 김학우 습의장의, 전작은 정순범 습의장의, 사세는 김성원 장의와 차경옥 여성유림이 봉공했다.

 

이른 아침 향교에 입교한 체육회와 청년회원들은 유복으로 환복한 뒤 행사장으로 이동했으며, 김두호 국장의 행례 지도로 이뤄진 본 행사는 고유제 취지에 대한 설명을 김두호 국장이 했고, 고유제 ▶하선주 선생의 살풀이 ▶기장향교 충효교실 한국무용교실 강좌반의 화선무 순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날 많은 사람들이 참관한 가운데 왕금자 여성수석장의와 조윤남, 박유정 등의 여성유림들이 봉사하며 수고했고, 특히 행사장 준비 등에 장의들 및 기장읍 체육회, 청년회 회원들의 노고가 매우 컸다.

 

제1회 기장읍성축전(기장읍성 역사축제) 고유제는 부산 동래읍성, 진해 웅천읍성, 충남 서산 해미면의 해미읍성, 수원 화성 등 성(城)을 보유하고 있는 많은 지역에서 해마다 축제를 열어 역사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있는 모습을 반영하고, 그에 못지 않는 역사와 선대들의 희생이 있었으나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점 등을 개선하며, 기장의 이름을 더욱 널리 알리는 한편으로 기장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이번 행사가 준비됐다.

 

기장향교에서 주최하고, 주관하는 이유는 미증유의 임진난으로 인해 분연히 일어난 기장의 의병들을 기리기 위함으로, 구국의 일념으로 나라와 고향을 지키고자 초개처럼 목숨을 버리고 이름도 없이 산화한 선열의 넋이 깃든 곳이기 때문이다.

 

기장 철마 구산단에는 해주오씨 오홍 공과 오춘수 공이 성명 삼자를 기억하게 하고 있는데 구산서당으로 후학들을 양성했으며, 기장 철마 의열사는 김해김씨 서강공파의 후손들이 선대를 모시고 있다. 임란 당시 의병으로 일어나 공신이 된 김일개 공, 김일덕 공이 충렬사에 배향되어 계시며, 막내 동생 김일성 공과 함께 기장의 의병으로 활동했다.

 

기장 철마 사정단에는 정언룡 공이 후손들의 귀감이 되어 아직도 공을 회자하며 상현당을 세우고 사정단을 모시고 있으며, 기장 일광에는 이응원 공의 후손들이 상충계로 매년 봄마다 정성으로 향사하며 선대를 흠모하고 있다.

 

기장 남산 아래 감계에는 김해김씨 삼현파의 임란 1등 공신 김득복 장군과 부친이자 선무원종 3등훈에 녹훈된 김산수 공의 묘소가 임란공신의 묘로서 비지정문화재로 보호받고 있다.

 

기장 정관에는 월성(경주)김씨 이현사에 배향되어 계시는 도정 김윤룡 장군이 손자인 오정 김방한 선생과 함께 매년 봄 향사에서 선대의 의로움과 학문적 가치를 기리며 후손들이 올리는 예찬을 흠향하고 계신다.

 

기장 정관에는 영월신씨 문중에서 향사하고 계시는 신옥 선생이 지금도 다산정 다산단에 모셔 후손들과 유림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그리고 항우 장사의 기개세(氣蓋世)에 못지 않을 정도의 장사로서 그 기개를 내세워 분연히 일어나 의병으로 활동한 최개동 장군이 있다.

 

이렇듯 기장의 7개 사와 단(祠壇)과 수계 문중, 공신의 묘소에는 기장의 유림들이 유림제로 향사하며 그 공을 기리고 있고, 1618년 무오년 기장향교 향안과 선무원종공신녹권에 그 함자가 새겨져 있어 역사를 전거(典據)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일제 강점기 기장의 선열들은 온몸을 피로 물들이다시피하며 일제에 항거했으며, 목이 터져라 외친 대한독립 만세가 온몸에 전율이 흐르듯 뜨거운 피로 다시 데워졌으니 손에 손에 든 태극기의 애정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유림제는 100여 년전 해주오씨 문중의 오덕근 공께서 발의(發意)해 오늘에 이르고 있는 만큼 그 역사적 의미는 매우 크다. 임진난의 그 기억과 일제 강점기의 울분을 고유제를 봉행하며 선열과 호국영령에게 후손들의 정성으로 그 아픈 역사를 위로하며 치유하고자 기장유림들이 행사를 준비했다.

 

아울러 그 고장에서 제사를 모시는 경우에는 왕묘(王廟, 대성전)가 있는 향교의 유림들이 제사를 봉행했다. 그래서 향교의 유림들은 관(官)에서 주최하는 행사의 사직제를 비롯해 고유제, 기원제 등의 제사를 주관한다.

 

기장의 지명이 생긴 서기 757년(신라 경덕왕 16)부터 올해는 1,268주년이 됐고, 기장읍성이 축성된 1425년(세종 7)으로부터 금년도는 6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며, 기장문묘(기장향교)가 ‘재성내(在城內)’라고 표기된 동국여지승람 학교 조, 성종실록 등을 고찰(考察)하면 기장의 역사가 만만치 않음을 볼 수 있다.

 

특히 근자에 기장 서부리 일원에서 발굴된 현장에는 세종조에 초축(初築)된 성의 일부가 발견되어 기장의 역사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데 국가사적 지정에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이므로 차제에 읍성 고유제를 봉행함으로서 금상첨화가 되고 있다.

 

아울러 올해는 기장군이 복군 30주년을 맞은 참으로 의미 있는 해이다.

 

기장향교와 기장읍이장협의회(회장 유평규), 기장읍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권묘연), 기장읍체육회(회장 한지석), 기장읍청년회(회장 유창원) 여러분이 기장을 드높게 알기 위해 힘을 모아 기장의 역사를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