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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 리포트

순천향교, 담양향교와 죽녹원, 소쇄원과 가사문학관 등 탐방 실시

제18회 맹모삼천지교 담양 포럼에 참석 후 시간 활용

박병섭 기자
2026.04.02·5분 읽기·조회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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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교(전교 정병규)와 유도회 순천지부(유도회장 박병두) 유림 36명은 지난 3월31일 성균관여성유도회 전라남도본부(본부장 박정재)가 주최한 제18회 맹모삼천지교 담양포럼에 참석한 후 담양의 유교문화유산을 탐방하는 기회를 가졌다.


청년유도회(회장 황춘하)가 주축이 돼 참가자를 모집하고, 버스 임대와 간식 준비, 유적지 해설을 맡았다. 

 

순천에서 담양으로 이동하면서 전교와 유도회장, 청년회장의 덕담에 이어 류호형 청년유도회 총무의 일정 소개를 들었다. 

 

올해 시임장의로 들어온 분들을 위해 박병두 유도회장이 맹모삼천지교의 유래를 설명했으며, 동행한 남상술 원임 전교가 맹모삼천지교 행사에 대해 소개하면서 순천에서도 열린 바 있었음을 알려주었다.

 

청년유도회 박병섭 유림은 행사지이자 탐방지인 담양의 역사와 특성을 소개했다. 담양에 향교가 2개인 것은 조선시대에 담양군과 창평현이 일제가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통합되었기 때문이라며 낙안의 사례와 비교해 이해를 도왔다. 담양의 역사에서 창평은 고경명 3부자의 혼이 깃든 곳이며, 창평초의 전신인 창흥의숙은 민족학교로서 우리나라의 큰 인물을 많이 배출한 점도 소개했다. 아울러 탐방지를 다룬 영상물을 준비해 답사지에 대해 사전 이해를 도왔다.

 

성균관여성유도회 전라남도본부와 담양군지부가 주최, 주관한 제18회 맹모삼천지교 담양포럼은 식전공연,내빈소개, 대회사, 환영사, 격려사와 축사와 강연순으로 진행됐다. 

 

강연은 ‘언제나 여성 유림의 시대’(이권재 성균관유도회 총본부 회장), ‘자기 우주의 발견과 부모의 도리’(최한선 전남도립대 종신명예교수)였으나 행사 관련 인사들의 의례적인 인사말이 늘어져 줄여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여성유도회 행사가 끝난 후 주최측에서 제공한 담양 한우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담양향교를 방문했다. 급경사지에 전학후묘로 배치된 향교 초입에는 역대 지방관의 흥학비가 즐비해 있었다. 향교 안팎을 불가피하게 정비하면서 명륜당 앞뜰이 주차장이 되고, 향교 외삼문만 덩그러이 남아 내방객을 맞아주었다.


담양향교 옆에서 죽녹원으로 들어가 울창한 왕대숲에 만들어진 8개 길을 골라 삼삼오오 걸으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2003년 개장 이후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여러 차례 이곳에 왔는데도, 향교를 거쳐 온 것은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서 찾아간 곳은 소쇄원. 기묘사화를 당하여 스승인 조광조가 죽자 낙향한 양산보가 처음 만들기 시작하여 3대에 걸쳐 오늘의 경관을 만들었다. 울창한 대숲을 따라 위교를 건너 광풍각에서 광석옆으로 쏟아지는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소쇄원의 역사와 철학, 구조에 대한 해설을 들었다.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 순천만국가정원 안의 한국정원 구역에 있는 광풍각의 원형이 소쇄원의 것임을 처음으로 접하는 이들도 있었다. 조광조가 능주에 귀양 와서 죽자 그 주검을 거둔 양팽손이 바로 양산보의 육촌형이었다. 순천향교 뒤편에 있는 용강서원에 배향된 인물이어서 더 관심 있게 들었다.

 

이어서 찾은 곳은 한국가사문학관이었다. 송강 정철이 이곳에서 지은 성산별곡·관동별곡·사미인곡을 비롯해 송순의 면악정가 등 18편이 담양에서 창작된 것을 살려서 가사문학관을 지었다고 최한선 박사가 설명한 바 있었다. 문학관의 이정옥 해설사로부터 가사 문학의 참맛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정상철 유림은 “수많은 해설사를 접해 봤지만, 이번 한국가사문학관 해설은 감동 자체였다. 열정을 다해 손짓, 몸짓, 그리고 가슴이 동하는 목소리, 춤사위로 설명을 해주시어 해설 내내 너나 할 것 없이 흥미로웠고, 감동의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마치 공연이 이뤄지고 있는 듯한 착각 속에 보는 이 듣는 이 모두가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어 흥얼대며, 박수치며, 하나가 되었다. 이토록 우리의 가사문학이 좋았단 말인가”라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를 준비한 황춘하 청년유도회장은 “바쁜 일정에도 많이 참여해줘서 고맙다. 답사 동선을 잘 구성해준 박태성 전 회장, 떡을 제공한 서재선 회원, 강의비를 저녁 식대로 기부한 정양균 유림 덕분에 전 일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우리의 전통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강좌와 답사를 이어가겠다”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