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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 리포트

청정 철원 폭염 속 축산분뇨 가세 '아비규환'

이주섭 기자
2018.07.25·3분 읽기·조회 13

최근 철원 지역에 사상 유래 없는 폭염이 덮쳐 주민들이 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축사 악취까지 강타하면서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군청의 기업형 대규모 축사신축 허가 여파로 가축분뇨로 인한 악취가 더욱 심해져 주민들은 낯에는 폭염으로 창문을 열지 못하고 밤에는 코를 찌르는 가축분뇨 악취로 역시 창문을 열지 못한 채 고통을 겪고 있다.

 

참다 못한 주민들은 군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악취로 인한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며  조속한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

 

한 주민은 "지난해는 비오는 날에만 나던 악취가 이제는 날씨와 상관 없이 머리가 아플 정도로 심해져 화가 난다"며 "주민들이 받는 고통과 스트레스는 누가 보상해 주는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

 

그나마 주택에 어어컨이 설치된 가정집은 사정이 나은 편이며 에어컨이 미설치된 가정은 24시간 창문을 닫은 채 사우나와 다름 없는 찜통 속에서 인내심의 한계를 경험하는 그야말로 '한 여름밤의 악몽'으로 몸서리를 치고 있다.

 

상가들도 폭염과 악취로 인한 여파로 매기가 뚝 끊겨 중심가에는 오가는 발길이 크게 줄어 한산한 상태다. 동송읍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예년에는 열대야를 피해 집을 나와 상가를 찾는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축사 악취가 거리를 뒤덮다 보니 손님들이 크게 줄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악취로 인한 피해는 청정 철원 이미지에도 직격탄을 가하고 있다. 주말 피서철을 맞아 철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축사 악취에 놀라 펜션 예약을 취소하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 2일부터는 화강 다슬기 축제를 앞두고 있어 축제 기간 철원을 찾은 외지인들에게 악취로 인한 부정적인 지역 이미지를 전달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악취는 최근 기업형 대규모 축사가 들어선 동송·철원읍 지역에 특히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폭염이 지속되면 가축들의 폐사가 염려돼 내부의 온도를 내리기 위해 축사 창문을 열어 놓을 수밖에 없어 당분간 악취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철원군은 "현재 민원발생 전 지역을 대상으로 악취 탈취차량을 가동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감시초소 5개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악취 발생 농가에 대해 지도단속과 함께 관리기준 위반 농가는 철저한 행정처분과 사법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