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암행어사 리포트

제주향교, 제주의 역사와 전통문화가 담긴 향현제(鄕賢祭) 봉행

김익선 기자
2018.10.16·3분 읽기·조회 22

 

향현사 제향을 마치고 부성종 전교와 초헌관 및 제관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향교(전교 부성종)는 지난 10월15일 오전 11시 제주시 오현단 향현사에서 영곡(靈谷) 고득종(高得宗) 선생과 명도암(明道菴) 김진용(金晉鎔) 선생의 덕행과 공적을 기리기 위한 향현제를 제주고씨종문회, 광산김씨 제주도종친회 및 도민 관광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 제향으로 봉행했다.

 

1871년(고종 8) 흥선대원군 서원철폐 정책으로 사라졌다가 142년만에 부활해 6회째를 맞은 향현제 행사에는 나용해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장이 초헌관을, 고중휴 고씨종문회총본부 지도위원이 아헌관을, 김대현 광산김씨 제주도종친회 고문이 종헌관을 맡았다. 축관은 제주향교 김익선 사무국장, 집례는 제주향교 백인호 의전 차석장의가 맡아 전통 행례로 진행됐다.

 

문충공 영곡 고득종(1388-1452) 선생은 1427(세종 9)년 문과중시에 급제해 대호군, 사헌부 감찰 등을 역임하다가 1434년 예조참의로 재직시 제주 흉년 때 조정에 건의해 구호양곡 1만석과 소금을 제주로 들여보냈다. 1437년 제주 목관아 소실 때 복원토록 해 홍화각 기문과 현판을 썼다. 1447년 중추원사 때는 관덕정 창건에 기여하기도 했으며, 동년 한성부 판윤(判尹, 현 서울시장)을 역임했으며, 조정에서 문충공(文忠公) 시호(諡號)를 받았다.

 

명도암 김진용(1605-16630) 선생은 인조, 효종, 현종 때 벼슬길로 나아갔다가 제주로 낙향해 일평생 후학양성에 힘을 쏟은 유학자이자 교육자였다. 제주 낙향 시조 이래 광산김씨 대교동파조이며 대표적인 인물로 추앙받고 있으며 효종 9년 학교를 창간해 이를 ‘장수당’이라 편액했다.

 

향현사가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사우 대동철폐령에 의해 철사된 후 제주시가 2007년 3월 장수당과 향현사를 복원했으나 향사는 이뤄지지 않다가 2013년부터 새로 위패를 모시고 매년 10월15일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

 

부성종 제주향교 전교는 “이번 행사는 목관아 복원‧관덕정 창건에 기여한 고득종 선생과 후학 양성에 힘쓴 김진용 선생을 기리기 위해 치러졌다. 옛 풍속을 통해 선인들의 정신을 되새기길 바라는 경건한 마음으로 봉향에 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