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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 리포트

사천향교, 전통혼례식 올려

김영혜 기자
2018.10.29·3분 읽기·조회 18

 

 신부가 가마에서 내리고 있다.

 


 

 

신부가 가마를 타고 입장하고 있다.

 


 

 

신랑이 말을 타고 초례청으로 입장하고 있다.

 


 

 

신랑 신부가 마주해 전통 혼례를 올리고 있다.

 


 

사천향교(전교 조병갑)는 지난 10월20일에 향교 명륜당 앞 경내에서 가족, 친지, 우인 등 200여 명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성황리에 전통혼례를 올렸다.

 

김갑성 원임 유도회장이 집례을 맡고, 김수건 사무국장이 진행, 신랑 대반 김영진 장의, 그리고 최필연, 최종란, 구영희, 장둘선 여성유림이 항아님의 소임을 각각 맡았다.

 

신랑 조용환 군과 신부 이은주 양은 전통혼인례의 삼서정신에 입각해 당일 각각 가정에서 초례의식을 통하여 부모님께 서약을 하는 서 부모례를 치르고 당일 두 번째, 세 번째 의식을 치르기 위해 혼인 예식장에 들어섰다.

 

전체의 진행 순서는 전통혼례 음악인 ‘수제천’의 축하 음악에 맞춰 먼저 신랑이 말을 타고 집사와 청사초롱 그리고 기럭아범의 뒤를 따라 입장하자 신부 측 아버지가 나가 신랑을 맞이하는 ‘영서례’를 시작으로 신랑은 기러기를 신부 어머니께 바치는 ‘전안례’ 의식을 치렀다.

 

이어 음악은 ‘천세만세’로 바뀌고 신랑은 신부를 안내해 대례청으로 들어서서 신랑 신부가 맞절을 하는 교배례를 행한 후 두 번째 서약으로 천지만물의 창조자이며 음양의 대원인 하늘과 땅에 맹세하는 서 천지례 의식을 치렀다.

 

마지막 세 번째 서약으로 신랑 신부는 술잔을 가슴 높이로 들어 부부간의 서약인 서 배우례’를 행함으로써 ‘삼서정신’을 엄숙히 맹세했다.

 

다음으로는 혼인이 성사되었음을 인증하는 절차로 신랑 신부는 각각 표주박 잔에 든 술을 반잔씩 마시고 나머지 술을 서로 돌려 나누어 마시는 합환주를 주고받는 근배례를 행함으로써 혼인은 성사됐고 청홍의 실타레를 합쳐 송죽에 걸쳐 이어줌으로 혼인예식은 끝이 났다.

 

오늘날 외래문화인 현대적 혼인식에 비해 전통혼례는 하나하나의 절차마다 깊은 의미를 담고 있어 차츰 젊은이들이 관심을 갖고 선호하는 현상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비용도 적게 드는 ‘작은 혼인예식’이 더욱 널리 보급되길 기대해 본다.

 

사천향교는 네 쌍이 동시에 전통혼례를 거행할 수 있도록 혼인예복 등 모든 소품을 갖추고 무료로 대여하고 있으며, 출장 지도까지 해 다문화 가정을 포함하여 해마다 7~8쌍의 짝을 맺어 줌으로써 전통혼례의 보급에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