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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 리포트

언양향교, 강갑회 주재기자 ‘터’ 사진전 열어

유진오 기자
2018.11.16·2분 읽기·조회 38

강갑회 사진작가가 전시회를  안내하고 있다.


유교신문 언양향교(전교 복인규) 주재기자인 사진작가 강갑회의 ‘터’ 사진전이 11월13일부터 울산시 사진 전문 ‘가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에 강 작가는 고향인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도동 마을과 주변을 촬영한 30여 점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강 작가는 부산에서 교육계에 봉직하다가 교장을 마지막으로 물러나 고향에 귀향해 현재 마을 이장도 맡고 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카메라를 메고 뚜벅뚜벅 걸어서 마을을 한 바퀴 돌면서 마을 정경을 렌즈에 담았다. 그러다 골목에서 만난 마을 사람들과 인사하고, 이웃의 대소사와 마을의 현안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야기 끝에는 이웃 사람들이 밭에서 재배하는 채소나 과일을 한 아름 안겨 주어 빈손으로 돌아오는 날이 없었다고 한다.

사진이 이웃을 연결하게 하고 마을의 구석구석을 파악하도록 해 이장직을 수행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강 작가의 사진에는 이웃의 낡은 집, 좁은 골목, 대문, 일터인 들판과 채소밭, 담장, 누렁이와 백구가 등장하고 숟가락과 장화는 물론이고 뒷산의 묘터도 보이고 지붕 위의 빨간 감이며 늙은 호박도 눈길을 끈다.

전시가 끝나면 마을 전경 사진은 마을 회관에 벽에 걸고 나머지 사진은 이웃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강 작가는 한 마을은 “터가 좋아서 삶이 단단해지기보다, 오히려 지고지난(至苦至難)한 삶의 행로에서 꺾이지 않고 뿌리를 내리려는 안간힘이 굳건한 터를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도동마을’은 앞서 살았던 선대(先代)와 현재 주민의 삶의 끈질긴 생명력이 응축된 생활 공간이면서 마을 사람들 정서의 저수지이고 에너지원이라고 한다.

2016년 부산에서의 ‘命’ 제목의 사진전에 이어 이번 전시회는 두 번째로 20일까지 열린다.


작품 - '호박과 대문'


작품 -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