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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 리포트

해남향교, 전통성년례 거행

손은수 기자
2022.05.17·4분 읽기·조회 12

 

 

성년례가 진행되고 있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남향교는 지난 5월16일 제50주년 성년의 날을 맞이해 해남군, 해남군선관위, 해남교육지원청의 후원으로 해남공고 3학년 남녀 학생 20명을 선발한 가운데 전통성년례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곽준길 해남군 부군수(군수권한대행), 박종부 해남군의회 부의장(의장 직무대리), 조영천 해남교육장, 송순례 군의원, 김종숙 군의원 등과 장성년 전교를 비롯한 향교 인사들이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김문재 사무국장의 거례선언에 이어 어르신들께 인사, 문묘배례, 주례 입장, 성년자 입장, 문명(問名:아호 짓기), 성년자 선서, 성년선언, 상관례, 별명 지정, 주례수훈의 순으로 진행됐다.

 

대표 성년선서에서 박민규 군과 박한별 양은 “이제 성년이 됨에 있어서 오늘이 있게 하신 조상님과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자손으로서 도리를 다할 것을 맹세하며, 완전한 사회인으로서 정당한 권리에 참여하고 신성한 의무에 충실하며 어른으로서 도리를 다할 것을 참 마음으로 엄숙히 선서한다”고 밝혔다.

 

장성년 전교는 성년선언 주례를 통해 “이제 성년이 됨에 있어서 자손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고 완전한 사회인으로서의 정당한 권리와 신성한 의무에 충실할 것을 맹세하고 서명했으므로 이 의식을 주관한 주례로서 이제 그대들이 성인이 되었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사를 통해 “예전에는 지역이나 마을별로 어른들을 모셔서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하는 전통의례로 치르는 곳이 많았다. 산업화, 도시화로 이러한 풍습이 사라져 갔으나 나라에서 전통성년식을 부활시켜 오늘에 이르렀고, 해남향교에서는 청소년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일깨우기 위해 매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제 여러분은 성년이 되었으므로 국가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며 형제간 우애를 가지고 타의 모범이 되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해남군수 권한대행인 곽준길 부군수는 축사에서 “고려시대부터 이어진 성년의 날을 맞이한 학생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이제 성년으로서 여러분은 더욱 열심히 학업에 열중하고 노력하여 앞으로 빛나고 찬란한 인생이 되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해남군의장 직무대리인 박종부 부의장은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아름다운 청춘, 이제 성년이 되심을 8만 군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20대는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절이니 무엇이든 꿈꾸고 마음껏 표현하고 온 힘을 다해 도전하여 인생의 봄날 같은 오늘을 멋지고 가슴 뛰게 보내시기 바란다”고 축사에 갈음했다.

 

조영천 해남교육장은 “제가 교장으로 근무했던 해남공고 학생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오늘 해남향교에서 실시하는 전통성년례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예절 바르고 건강한 청소년으로 거듭나 우리 민족의 장래를 짊어질 성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연마하고 어른다운 어른으로 더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년 5월 세 번째 월요일에 거행되는 성년의 날은 예로부터 우리 고유의 4대 가정의례인 관혼상제 중 첫 번째 통관의례인 관례로서 자녀의 나이가 15세부터 20세가 되면 정월달 중에서 길일을 정해 남자는 상투를 틀어 관을 씌우는 관례, 여자는 머리를 올려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 계례 의식이다.

 

조선시대까지 행해지다 일제강점기에 중지됐고, 이후 1973년 대통령령 6615호에 따라 4월20일 거행하다 1975년 5월6일로 변경됐으며, 1985년부터는 5월 셋째 월요일에 시행케 돼 오늘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