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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 리포트

해남향교, 대흥사 표충사 춘계제향 참례

손은수 기자
2023.05.01·3분 읽기·조회 12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호국대성사 서산대사 탄신 제503주년(2023년) 서산대제 대흥사 표충사 춘계제향이 지난 4월 29일 해남 대흥사 경내 표충사에서 엄숙히 봉행됐다.

 

 

국가제향으로 대흥사 표충사 향례인 서산대제는 임진왜란 당시 속세 나이 73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8도 16종 도총섭에 임명되어 1,500여명의 의승군과 함께 임진왜란에 참전했던 서산대사의 호국, 구국정신을 기리고자 1789년(정조13)부터 춘추로 지내왔던 제례이다.

 

표충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해남 대흥사 경내에 위치하며 정조 12년(1788)에 사액된 사당으로 전라남도 기념물 19호인 서산대사 영정을 봉안한 사우(祠宇)로 서산대사의 선풍이 대흥사에 뿌리내리게 한 은덕을 추모하고 있는 절이 아닌 사당이다.

 

대흥사 표충사 향례는 숭유억불 정책이 극에 달하고 있던 시기 왕명으로 사찰 내에 유교제사를 지내는 사당을 세우고, 중앙관리를 파견해 서산대사를 기리게 한 것은 오직 구국의 대의만큼은 모두가 인정한 것으로 불교와 유교가 대승적 화합을 이룬 것이다.

 

조선시대 애초, 서산대제는 정5품 예조정랑이 초헌관으로 참제했으며, 찬자(홀기)는 종3품 장흥부사, 대축은 종6품 경양찰방, 알자에는 종6품 흥양현감, 재랑(봉향)에는 종6품 해남현감, 축사(봉로)에 종5품 진도군수, 도예차(찬인)에 종5품 낙안군수가 제관으로 참례했을 만큼 그 규모나 엄숙함이 이를 데가 없었다.

 

이날 표충사 춘계제향 봉행은 오전 9시 30분 고적대, 승가대를 앞세우며 표충사로 모여드는 예제관 행렬을 시작으로 초헌관에 윤재갑 국회의원, 아헌관에 김성일 전남도의원, 종헌관에 박성재 전남도의원이 복무했다.

 

홀기를 비롯한 진설까지 유교식으로 진행된 이날 대제에는 지난해에 이어 해남향교에서도 제집사로 봉작에 김웅 임인장의 회장, 사세에 백호림 계묘장의 재무가 참례했다.

 

또한, 이날 제향에는 해남향교에서 장성년 전교, 손은수 청년유도회장과 장의들이 참관해 유교식 대흥사 표충사 향례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향례 순서는 고 행사, 제집사 입취위, 초헌관 점시, 관세, 세작,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철변두, 망료례, 고 예필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향례는 서산대사 큰 스님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표충사, 대사의 유물이 보관되어 있는 대흥사에서 춘·추계 서산대제 봉행을 통해 서산대사의 정신을 다시 되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