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암행어사 리포트

안의향교, 향내 6개 면장 고유례 봉행

오흥녕
2023.10.31·5분 읽기·조회 18

 

 

참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안의향교(전교 김경두)는 지난 10월29일(음9.15) 오전 10시 대성전에서 안의·서하·마리·위천·북상·서상면 등 향내 6개 면장의 고유례를 봉행했다.

 

 

원래는 지난 7월 하반기 정기인사 후 곧바로 신임 면장 고유례를 봉행하고자 하였으나 승진임용자 교육, 안의향교 창건 550주년 기념행사 등으로 미루어 오다 이번 망일 분향일에 고유를 올리게 되었다.

 

이 자리에는 대상자인 박문기 안의면장, 임흥산 서하면장, 이재훈 마리면장, 강신여 위천면장, 박도혜 북상면장을 비롯해 신용희 성균관유도회 안의지부 회장과 각 면 지회장, 조대형·백원택 원임전교, 임영선 성균관 원임부관장, 장의, 가족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정광석 당하집례의 사회로 시작된 고유례는 대축 신용국 장의, 집례 임종덕 장의, 알자 최문규 장의가 맡았고 상향읍례, 국민의례, 집례의 창홀에 의해 진행했으며 축하꽃다발 증정, 기념촬영, 폐회 순으로 이어졌다.

 

고유례를 마친 후 김경두 전교는 인사말에서 “신임 면장님들의 부임에 맞추어 일찍 고유례를 봉행하려 하였으나 코로나로 못했던 여러 행사가 겹쳐 늦어지게 되어 죄송하게 생각한다. 함양군 3개면과 거창군 3개면 등 행정구역이 다른 2개 지역이 향교를 중심 매개체로 서로 소통하여 면민의 복지향상을 위해 행복한 행정을 펼치고, 안의향교 발전에도 많은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용희 성균관유도회 안의지부 회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유교와 향교가 고리타분한 꼰대집단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매일 발생하는 패륜범죄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지역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행정으로 성숙한 문화국민이 되도록 면정을 이끌어 주고, 안의향교 발전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서 고유례를 올린 면장들의 소감도 이어졌다.

 

박도혜(朴燾慧, 여) 거창군 북상면장은 “안의향교에서 고유례를 올릴 수 있도록 챙겨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여성의 역할이 많아지는 추세이니 여성들이 유도회, 각종 교육, 행사에 많이 참석하도록 홍보하겠으며, 많은 주민이 향교를 중심으로 최소한의 예의범절을 지키고 도덕성이 회복되어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재훈(李載勳) 거창군 마리면장은 “면장으로 부임하고 인터넷으로 안의향교를 검색하여 공부 하면서 원학동과 안의면의 관계, 행정구역이 바뀐 지 100년 이상 되었는데, 어째서 원학동이 안의향교에 속해 있는지 등등 많은 의문점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역사와 문화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 앞에 숙연해지며 앞으로 마리면과 안의향교 발전을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신여(姜信如) 거창군 위천면장은 “부임하고 안의향교 행사에 2번 참석하였으며, 이번이 3번째로 공부자께 고유하게 되어 영광이다. 위천면에는 아직 많은 유교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이러한 미풍양속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하여 학당도 운영되고 있다. 유교의 저변확대와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안의향교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임흥산(林興山) 함양군 서하면장은 “지금 면에 가면 어른이 없다. 면이나 마을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분쟁이 있을 때는 서로 화해도 시키고, 인품과 덕을 갖춘 그 어른의 말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복종하고 따르는 것이 오랜 관습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어른이 없고 노인만 있다. 향교에서 추진하는 도덕성회복교육 등을 각 면 단위에서 해주시도록 건의 드린다. 면장이 교육장소와 인원을 책임지겠다”라고 약속했다.

 

박문기(朴紋杞) 함양군 안의면장은 “앞서 다른 면장들께서 좋은 말씀 많이 하셨다. 오늘 고유례를 통하여 많은 것을 알게 되어 대단히 기쁘고, 앞으로 안의면에서 면장 고유례 동기 모임을 만들어 자주 만나서 소통하고 좋은 정보 공유하여 안의향교 발전을 지원하며 주민의 문화·복지 향상과 지속가능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다 같이 힘을 합치겠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조대형 원임전교는 덕담을 통해 “옛 기록을 살펴보면 현감이 부임하여 현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광풍루 옆에 있었다고 전해지는 유향소(留鄕所, 고려·조선시대 지방 수령을 보좌하던 자문기관으로 향청(鄕廳, 향소(鄕所)라고도 함)을 찾아 고을 원로와 상견례를 하고, 사마제(司馬齋)에 들려 인사하며, 향교에 들려 공부자에게 고유례를 봉행한 후 동헌(관아)으로 돌아와 공무를 시작했다라고 되어 있다. 부임 한달 내에 향교를 찾아 고유례를 올리는 전통이 전해오고 있다는 것을 후임자에게 전해주어 전통문화가 단절되지 않고 계속 이어져 가기를 바란다”고 했으며, 꽃다발 증정과 기념촬영을 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김진철 함양군 서상면장의 참석도 예정되어 있었으나 서울에서 열린 재경향우회 모임 참석 일정으로 부득이 함께하지 못했으나 대성전에 계신 성현들께는 고유했다. (내용제공 김경두 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