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정신을 길러낸 장흥군 정사회(亭榭會) 모임 개최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모임이 열리고 있다.
전남 장흥군 부산면 용호정에서 지난 10월4일 오전 11시 장흥군 정사회(회장 위재원)모임을 윤명희 전남도의원, 백광철 장흥군의원, 정사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장흥군 정사회는 조선시대 부산면에 20여 개 정자가 있었는데 그 가운데 7개 정자(용호정:낭주최씨, 동백정:청주김씨, 부춘정:청풍김씨, 경호정:장흥위씨, 농월정:광산김씨, 서륜당:인천이씨, 독우재:인천이씨)를 운영했던 선조의 선비정신을 계승하고 전승하기 위해 7개 정자 후예들이 1962년에 다시 정사회를 조직해 매년 모임을 개최하고 있다.
옛날에는 부산면에 20여 개 정자가 자리해 향사회, 낙양회, 죽계회 등 모임이 있었고, 양사회와 강친계가 활동했던 것으로 보여 문인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위재원 회장은 “옛부터 정자가 많이 자리했던 부산면은 아름다운 지역이며 선비정신을 길러냈던 유서 깊은 고장이여서 정사회 모임을 발전시키고 현실에 맞게 운영해 후손에게 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년에 부산면장으로 재직하면서 잊혀진 옛 정자 15개소(농월정, 서륜당, 삼가정, 지천정, 독우재, 소옹정, 읍청정, 월계당, 병간정, 수인정사, 화수정, 풍암서실, 서경당, 송암정, 묵우당) 홍보안내판을 설치했던 문병길 장흥군 문화관광해설사협회장은 정사회 모임을 개최하고 있는 용호정에 편액되어 있는 23개 시문 가운데 1888년에 오남 김한섭(1838~1894) 선비가 지은 용호정 시문을 아래와 같이 낭송했다.
削石抽空下水宮 / 바위 깍은 공중 아래에는 용궁인데
一亭浮在水空中/ 우뚝한 정자는 강물 한가운데 떠 있네
漁狀添雨長天碧/ 물고기는 푸른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노닐고
螺黛開雲返照紅/ 검은 눈썹은 연 구름은 붉은 빛을 내리 비추네
往事悠悠看老樹/ 지나간 일들은 오래된 고목나무에 어리고
餘音隱隱聽孤桐/거문고 소리는 은은하게 외로운 오동나무에서 들리는 듯하네
爲言世世省墳路/ 긴긴 세월의 성묘길이라고 말들 하지만
粧点溪山湖主翁/ 산뜻하게 꾸민 개울과 산이 최규문 선생을 좋아할 것 이네
독우재 정자 이태균(장흥향교 제35대(2009년~20011) 전교역임) 회장은 사육신 성산문(1418~1456)선생 일대기를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은 절명시와 절의가를 소개했다.
◆절명시(絶命詩)
등 등 등 북소리는 사람 목숨 재촉하는데
머리 돌려 돌아모니 해는 이미 기울었네
머나먼 황천길에 주막 하나 없으니
오늘밤은 뉘 집에서 재워줄꼬.
◆절의가(絶義歌)
이 몸이 주거 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蓬萊山) 제일봉(第一峯)에 낙락장송(落落長松) 되야 어셔
백설(白雪)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정(獨也靑靑) 하리라.
장흥군 정사회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최일중 회장은 용호정을 홍보했다.
○ 소재지 : 장흥군 부산면 용반1길 213-34
○ 문화재 : 전라남도 지방기념물 제68호
○ 연 혁
장흥댐 반대편 탐진강(예양강) 상류 용소라고 불러지고 있는 곳의 10m되는 벼랑바위 위에 세워져 있다.
최규문 부친 최영택은 아버지 최수인이 1815년에 돌아가시자 집에서 1.5km 떨어진 기역산 아래 장례를 모시고 3년 동안 성묘하던 광경을 지켜보던 4형제(두문, 형문, 규문, 경문)와 의논해 아바지(최영택)에게는 아버지(최수인)을 뵙기 위한 ‘망친지정’이 될 것이요, 자식들에게는 선조님을 위로하는 ‘위친지정’이 될 것이라고 합의해 1828년 봄에 초가로 정자를 지어 아버지 효행을 기렸다.
1946년도에 중수하면서 정자건물은 정면 2칸, 측면 2칸으로 낮은 1단의 자연기단 위에 자연주춧돌을 놓고 원형기둥을 세운 민도리의 홑처마 팔작집이다. 가운데에 방을 두고 사방에 마루를 둘렀다. 정자 안에는 오남 김한섭 선생의 「용호정기(記)」를 포함하여 23개 편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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