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록 해남향교 연산장학회 설립자, '해남군민의 상' 수상자 선정

류경록 선생, 현재 93세의 나이에도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해남향교 연산장학회 설립자인 류경록 선생(93세)이 오는 5월1일 개최되는 제52회 해남군민의 날 기념 ‘해남군민의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해남군(군수 명현관)은 지난 4월16일 ‘제52회 군민의 날 군민의 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명현관 군수)를 개최하고, 후보자 설명에 이어 19명의 심사위원이 실시한 투표에서 류경록 선생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선생은 황산면 소정리에서 태어나 해남중 3회, 해남고 1회 졸업생으로 어렵고 암울했던 시기에 상경해 근·현대 격변의 시기를 겪으면서도 불철주야, 동분서주하여 기업을 일구고 경영해 자수성가했다.
선생은 평소 부모님에 대한 지극한 효심과 지역, 고향에 대한 애틋함 등 효제충신(부모에 효도, 형제와의 우애, 나라사랑, 친구와의 믿음과 의리)을 실천해왔으며 어머님의 뜻을 기려 지난 2002년 2억 원을 해남향교에 기탁해 연산장학회를 설립케 하고, 이자수입으로 25명의 장학생에게 6백6십만원을 지급한 것이 시작이었으며 장학생 선발은 유림자녀손 등을 대상으로 부모에 대한 효도, 인성, 주변의 칭찬, 학교성적을 감안해 이뤄지고 있다.
선생은 이러한 해남향교 연산장학회의 운영에 만족하고 2016년에 3억 원을 추가 기탁해 현재 자산 5억의 재단으로 운영 중이며 은행권 이자수입으로는 장학회 운영이 어려움에 처하자 해남향교에서는 4억5천만 원 건물을 매입해 임대료 수입 연 2천만원으로 매년 20명에게 1백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에 대해 선생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총 383명에게 약 2억5백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되어 향교 위상 고양과 인재 양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선생은 지난 2016년부터는 성적순이 아닌 학생들의 인성함양과 지역인재 양성 프로그램운영 지원을 위해 제2연산장학회를 모교 해남고에 설립하고 5년간 매월 400만 원씩, 총 2억4천만 원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출연했으며, 이밖에도 해남검찰청 동백장학회에도 수시로 장학금을 출연하고 있다.
이밖에도 2003년 고향방문길에 황산면지 편찬이 어렵다는 소식을 접하고 2천만 원을 기부해 황산면의 역사와 현황을 잘 정리하여 후대에 전하도록 했으며, 2007년 해남군민의 날에는 모자 2천개를 제작해 기증했으며, 그해 해남군으로부터 지역발전유공자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2023년 해남군청 '고향사랑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500만 원 이상 '프레스티지'에 선생의 이름이 올라갔을 당시는 기부 최고액이 500만 원이어서 그 액수를 기부했지만 이후 증액된 것을 알고 추가 기부를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
선생은 고향에 내려올 때 버스를 이용해 해남터미널에 내려 바로 옆 여관에 숙소를 정하고, 지인들과 국밥을 드셨는가 하면 군내버스를 이용해 고향집에 들렀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선생은 매년 진행하는 연산장학회 장학금 전달식을 포함해 다른 곳의 장학금 전달식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혹여 당신의 순수한 뜻이 잘못 전달될 수도 있다는 뜻일 것이라고 후보자 추천 제안자는 설명했다.
선생은 어려운 시기 셋방살이를 하면서도 조상을 극진히 모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답을 구입해 문증에 기증하기도 하고, 선생의 모친께서 생전 평소에 하신 “남은 밥 주는 것 보다, 덜 먹고 정을 나누어야 한다‘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기업을 운영하며 그것을 기업정신으로 삼고, 물질적 유산보다는 어머님의 뜻을 장학사업으로 펼치게 되었다고 한다.
추천한 해남향교를 대표해 손은수 해남향교 연산장학회 감사는 제안 설명 끝에 “제가 해남군민이라는 것이 영광일 때가 있다. 심사위원 여러분과 함께 이 시대를 살고 있고, 이 고장 해남군에 살고 있다는 것, 이 얼마나 영광이냐?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린 류경록 선생님과 함께 동시대를 살고, 고향이 같은 해남이라는 것이 얼마나 영광이고 가슴 벅찬 일이 아니겠냐? 외지에 나가 성공하신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의 성공이 매우 부럽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류경록 선생님처럼 영광이라고 까지는 생각까지는 못해봤다”며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해남향교 800여 유림은 류경록 선생의 공적에 비춰 많이 늦었지만 이 분을 해남군민의 상 후보로 추천하는 이유는 선생의 삶에 관한 따뜻한 소식이 군민 모두에게 전해져 제2, 제3의 선생 같은 분이 나타나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한편, 손 감사는 “지난달 뵈었던 선생께서 93세의 연세에다가 후두암 발병 등으로 고생을 많이 하였을 텐데도 젊은 사람 못지 않은 건강을 유지하는 특별한 운동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딱 1시간 산보를 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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