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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 리포트

창평향교, 성년례 개최

오흥녕
2025.05.20·3분 읽기·조회 19

 

성년례의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창평향교(전교 정종철)는 제53회 성년의 날을 앞두고 지난 5월17일 오후 2시 향교 수련원 앞뜰에서 전남도립대학교 학생인 관자 7명, 계자 6명 등 13명을 초청하고 향교 관계자들, 노대현 담양군의원, 전남도립대학교 대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년례를 개최했다.

 

사라져가는 옛 문화를 지키면서 성년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어른다운 어른으로 올바른 가치관과 사회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책무를 일깨우며 성인으로서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성년례는 고희석 유도회장이 집례를 맡아 개회, 내빈 소개, 큰 손님 소개, 성년자 입장, 성년례,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성년례는 시가례, 재가례, 삼가례, 초례, 명자례, 성년 선서, 성년 선언 순서로 진행됐다.

 

시가례는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어른의 평상복을 입힌 다음 머리에 관을 씌우며 어린 마음을 버리고 어른스러워질 것을 당부하는 예이고, 재가례는 어른의 출입복을 입히고 갓을 씌우는 절차이며, 삼가례는 어른의 예복으로 갈아입히는 절차인데 여기까지는 성년 남자가 하는 절차이다. 계례는 비녀와 족두리를 씌우는 절차로 성년 여자가 하는 절차이다.

 

초례는 제대로 술 마시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의식이고, 명자례는 관자에게 자를 지어주는 의식으로 본명은 존귀하고 남이 함부로 부를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대신하여 부를 수 있는 자를 지어주는 절차이다.

 

성년례에 참가한 학생들은 가례와 초례를 통해 전통옷을 세 번 갈아입으며 어른으로 거듭났으며, 사전에 교육된 읍과 굴신례, 큰절, 공수, 국궁 등을 순서에 맞춰 진행되었으며 명자례를 통해 조상이 내려주신 고귀한 이름을 잘 지키도록 하는 의미에서 이름 대신 항상 부를 수 있는 자(字)를 내려받았다.

 

성년선서는 전남도립대생 대표 학생인 정상혁 군과 은초롱 양이 했으며, 정종철 전교는 성년선언을 낭독했다.

 

우리나라의 성년례는 고려시대인 965년(광종 16)에 세자 유에게 원복(元服, 어른의 평상복)을 입힌 데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지난 1973년부터 1974년에 걸쳐 각각 4월20일에 성년의 날 기념행사를 했으나 1975년부터는 청소년의 달인 5월에 맞춰 날짜를 5월6일로 바꿨다가 1984년에 이르러 현재와 같이 5월 셋째 월요일을 성년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성년의 효과는 공법상으로 자격취득 및 흡연·음주 금지 등의 제한이 해제되고, 사법상으로는 완전한 행위능력자가 되는 외에 친권자의 동의 없이 혼인할 수 있고 양자를 할 수 있는 등 여러 부분들이 달라진다.

 

정종철 전교 “우리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고 성년이 된 학생분들이 어른다운 어른으로 국가에 충성하고 건실하고 건전하게 새롭게 태어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최했다”고 말했고, 성년례에 참석한 은초롱 대표 학생은 “성년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으며, 몸가짐을 단정히 하며 타의 모범이 되고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내용 제공 창평향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