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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예절

춘천시립인형극단 제3회 정기공연 <변신> 막 올려

인간의 본질과 이중성을 인형극으로 묘사한 어른들을 위한 인형극

전남표 기자
2022.10.28·3분 읽기·조회 28

춘천시립인형극단이 오는 11월18일(19:30)과 19일(11:00, 16:00) 총 3회의 일정으로 춘천인형극장 대극장에서 제3회 정기공연 <변신>을 선보인다.

 

이번 정기공연은 20세기 문학의 신화로 기억되는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작 <변신 Die Verwandlung>을 바탕으로 창작되었다. 공연의 구성과 연출은 원작의 본질을 감각적으로 연출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이병훈 연출가가 맡는다.

 

1915년 최초 발행된 원작 소설은 어느 날 아침 눈을 뜨고 나니, 거대한 벌레로 변해버린 그레고르 잠자와 그를 둘러싼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주인공의 변신은 매우 비현실적이지만, 그로 인해 겪게 되는 상황은 매우 현실적이며 잔혹하다. 경제력의 상실, 소통의 부재, 가족의 변심을 통해 점점 소외되는 주인공의 모습은 현대사회에 만연한 인간소외와 인간성 상실을 보여준다. 이병훈 연출은 “20세기에 쓰인 소설의 이야기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와 많이 닮았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원작의 내용을 인형극이라는 도구를 통해 재치 있고 흥미롭게 표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춘천시립인형극단에게 이번 작품은 새롭고 실험적인 도전이다. 관람연령을 14세(중학생) 이상으로 설정하고 ‘어른들을 위한 인형극’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기존 춘천시립인형극단의 작품을 포함하여, 인형극의 주 관람객이 어린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과감한 결정이다. 이에 극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작품을 통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관람객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많이 받아 왔다. 하지만 대부분 인형극은 어린이 공연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공연은 관람연령과 슬로건을 통해 작품의 성격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공연은 춘천인형극장 대극장 무대 위에 공연 공간과 객석 공간이 모두 마련된다.

 

관객과 배우가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하며, 인형극으로 표현되는 섬세한 움직임과 그 안에 담겨있는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함이다. 객석은 비지정석으로 운영되며, 공연의 자세한 공연 정보는 춘천시립예술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화 문의는 ☎ 070-4633-579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