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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예절

한국유교문화진흥원, 학계 원로들 도서기증 받아

기증도서 4천여 권 복합문화공간 솔비움에 보관

안병주 기자
2022.12.20·3분 읽기·조회 46


 

 

학계 원로들 도서기증 감사패 전달식이 있었다.

 

 


 

논산에 위치한 유교문화 전문기관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하 진흥원)에서는 지난 12월16일, 국내학계 원로들이 평생을 연구하면서 수집한 도서를 기증받는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기증도서는 총 4,266권으로, 문옥표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부부가 함께 기증한 한국학과 인류학 분야 도서, 원유한 동국대학교 명예교수의 경제사분야 도서, 고 윤정분 덕성여자대학교 교수의 동양사 분야 도서들이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박물관, 도서관, 아카이빙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솔비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유교문화 관련 도서와 대중서 등을 비치한 다양한 도서공간이 있다.

 

이날 기증 받은 도서는 솔비움 내 보존서고에 별도 관리하며, 일부는 서가에 컬랙션으로 비치해 솔비움을 찾는 이들을 기다리게 된다.

 

한편 이 중 32점은 일제강점기와 미군정기 제작된 희귀본 국학자료로서 진흥원 수장고에서 관리하게 된다.

 

문옥표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30여 년 근무하며 한국학중앙연구원 내 장서각과 같은 공간이 각 지역마다 있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앞으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무궁무진하디고 보며 지역의 사장되어있는 자료를 발굴하고 수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억 서울대 명예교수는 “요즘 디지털 자료에 비해 도서자료를 경시하는 풍조가 있다. 하지만 앞으로 자료들은 시간이 오래갈수록 큰 중요성을 갖게 된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이러한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기관으로 자리하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원유한 동국대 명예교수를 대신해 아들 원재린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원은 “아버님이 작고하신 지 8년 정도 되었고 기증한 책들은 평생하신 연구의 관록들이 묻어 있는 책이다. 좋은 곳에 기증할 수 있게 되어 마음이 편하다. 더욱이 이곳은 17∼19세기 조선의 여의도라 부를 정도로 명당이다. 앞으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의 발전에 다양한 연구활동과 일반 관람객들과의 호흡을 통해 기증된 도서가 일조하길 비라며 진흥원이 국가적으로도 큰 공헌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 윤정분 덕성여대 교수를 대신해 참석한 제자 김현지 박사는 “유정분 교수님의 책이 이곳에 오게 되어 기쁘고 제자로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자료는 활용되어야 그 가치가 있다. 교수님께서 30년간 연구하고 활용되어 온 자료가 이곳에서 지역주민 그리고 연구자들과 계속 숨 쉬는 자료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재근 한국유교문회진흥원장은 기증자들에게 기증 도서와 감사패, 기념품을 전달하며 “도서기증이라는 소중한 결정을 해 주신 기증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기증된 도서를 도민의 발전과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솔비움은 작은 공간이지만 주민들과 함께 문화복합공간으로서 널리 기능할 것이다”고 했다.

 

기증 도서는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의 학술 및 연구 자료로 보존해 지역주민의 발전과 교육, 연구 지료로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