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안중근 의사 정신, 패션 무대서 되살아나다

손하영 기자
2026.05.13·3분 읽기·조회 119

 

서울 송파구 서울놀이마당에서 안중근 의사의 독립정신과 평화 사상을 기리는 세계평화 기원 패션쇼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사)청년 안중근학교와 삶과 예술포럼이 공동 주최했다. 안중근 의사의 순국 정신과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헌신을 오늘의 문화예술 언어로 다시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대는 단순한 의상 발표에 머물지 않았다. 한 사람의 의열과 한 어머니의 결기가 오늘의 관객에게 어떻게 전해질 수 있는지를 묻는 상징적 장면으로 구성됐다. 행사장에는 안중근 의사의 단지 손인을 형상화한 대형 현수막과 포스터가 설치돼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런웨이에는 전통 한복과 현대 의상을 결합한 작품들이 차례로 올랐다. 태극기 문양을 응용한 드레스, 전통 선을 살린 한복,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의상 등이 소개됐다. 전통은 옛것에 머물지 않고, 현대적 감각과 만나 새로운 무대 언어로 확장됐다.

 

특히 모델 주윤서가 선보인 궁중 의상은 관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단아한 선과 절제된 색감, 품격 있는 장식이 어우러지며 궁중 복식의 아름다움과 무게감을 함께 드러냈다. 객석에서는 박수가 이어졌다.

 

무대 중앙 대형 화면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생애와 옥중 투쟁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관객들은 패션쇼를 관람하는 동시에 독립운동의 역사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서는 유묵 쓰기 체험과 평화 메시지 작성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행사는 관객이 단순히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직접 기록하고 공유하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안중근 의사의 삶은 총칼의 시대를 지나온 항일 투쟁의 역사이자, 동양평화를 꿈꾼 사상적 실천이었다. 이번 패션쇼는 그 정신을 의상과 영상, 퍼포먼스로 풀어내며 역사와 예술의 접점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최 측은 “역사적 인물을 현대 문화 콘텐츠로 재해석해 세대 간 공감대를 넓히는 데 뜻을 두고 있다”며 “문화예술을 통해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