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박물관, 추사 김정희 이후 최고의 서예거장 ‘검여 유희강’ 기획전 「검무(劍舞) - Black Wave」 개최
검여 필생의 역작 「관서악부」, 최초 상설전시<br>동서미감ㆍ법고창신을 아우른 미공개작 최초공개

성균관대학교(총장 신동렬) 박물관(관장 조환)은 현대 한국 서예를 대표하는 검여(劍如) 유희강(柳熙綱, 1911∼1976)의 유족들(유환규, 유소영, 유신규)로부터 수백점의 작품을 기증받아 「검무(劍舞) - Black Wave」라는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5월31일부터 개최한다.
검여 선생은 추사 김정희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근대 서예가로 꼽힌다. 선생의 유족들은 성균관대에 작품 400점과 습작 600점 등 1000점과 생전에 사용했던 벼루, 붓 등을 아무런 조건 없이 기증했다.
유족들은 최근 관심에서 멀어진 서예에 대한 학계의 연구가 활성화되고, 나아가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켜 서예가 주는 즐거움을 시민들이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것은 삶 속에서 즐기는 서예를 표방했던 검여 선생의 뜻을 이은 것이다.
이번 기증은 ‘추사 이래 최고 명필’이라고 평가 받는 검여 유희강 선생의 최다·최대·최고 컬렉션이기에 그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선생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명륜전문학교(성균관대 전신)를 졸업하고 중국에서 1946년까지 머물며 서화·금석학·양화(洋畫) 등을 접한 이후, 유연하면서도 날카로운 ‘검의 춤사위(劍舞)’를 닮은 최고 수준의 서풍을 창출했다. 1968년 친구 배렴의 만장을 쓰고 귀가하던 중 뇌출혈증이 발병하여 오른쪽 반신 마비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쓰러진 지 10개월 만에 이를 극복하고 ‘좌수서(左手書)’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이번 「검무(劍舞) - Black Wave」 특별전에서는 총 34m, 3,024자에 이르는 선생의 필생의 역작 「관서악부(關西樂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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