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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시론

용산서원 '꽃보다 청춘! 시즌3' 1박2일 유적지 탐방

전남표 기자
2018.09.17·9분 읽기·조회 38

 

이안당(怡安堂)에서  옛책 만들기 체험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강수당(講修堂)에서 월봉서원 약사를 듣고 선비복 체험을 하고 있다.

 


 

 

숭덕사 봉심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봉 선생 묘소 참배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월봉서원 기규철 별유사가 월봉서원음악회를 소개하고 있다.

 


 

 

김경민 선생이 해금으로 '꽃밭에서'를 연주하고 있다.

 


 

강원도 동해시 용산서원(원장 최지열)은 지난 9월13일부터 14일까지 2018년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인 '꽃보다 청춘! 시즌3 프로그램선정'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역사문화 현장탐방을 했다.

 

이 사업은 문화재청과 강원도 후원, 동해시 주최, 한국문화유산센터 주관으로 실시됐다.

 

역사문화 현장탐방 사업은 1박2일로 용산서원 추모회원과 성균관유도회 동해지회에서 선발한 유림 회원 35명이 광주광역시 지역 역사문화 유적지를 현장 탐방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탐방단은 오전 5시 동해시에 집결해 용산서원 최지열 원장, 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 김현성 팀장의 인사말과 탐방지 소개, 용산서원 김흥택 총무의 안전사항을 듣고 김현성 팀장의 안내로 출발했다.

 

1일째 첫 탐방은 ▶이안당(怡安堂 즐겁고 편안한 집)) 다시(茶時)카페에서 ‘길 위의 인문학’을 주제로 백옥련 문화재전문위원의 해설과 지도로 옛 책 만들기 체험 ▶월봉서원 탐방은 김천식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로 ①강수당(講修堂 교육체험관)에서 월봉서원 약사(略史를 듣고 선비복 체험 ②빙월당(氷月堂)에서 '빙호추월 서원음악회' 관람 ③숭덕사(崇德祠 고봉 기대승 선생 배향) 봉심 ④고봉 묘소 참배 ⑤강수당(講修堂)에서 별밤지기와 함께하는 ‘자경(自警)야담’(고봉 선생 自警說을 바탕으로 내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2일째 탐방은 ▶무양서원(武陽書院) 탐방 (以澤堂에서 이향준 전남대 철학과 교수의 '고봉의 마지막 1년 강의' 청취) ▶풍영정(風詠亭) 탐방 (전문강사의 ‘시 한수 한마당’과 남도 소리가락 체험) ▶전남 장성에 있는 필암서원 탐방으로 1박2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월봉서원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산동(광곡마을)에 있는 서원으로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성리학자인 고봉(高峯) 기대승(奇大升)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고봉 선생 사후 7년만인 1578년(선조11년), 기대승의 아들인 기효승과 김계휘를 중심으로 한 지방유림의 공의(公議)로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망천사(望川祠)’ 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 1646년(인조 24년)에 현재의 위치에 이전했다. 1654년(효종 5년)에 '월봉(月峯)'이란 서원명을 내리면서(사액) 사우와 동재(明誠齋), 서재(存省齋) 및 강당(氷月堂)을 갖췄다.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문을 닫았다. 1941년 현재의 위치에 빙월당(氷月堂)을 새로 짓고 이후 장판각, 내삼문, 외삼문 등을 건립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빙월당은 월봉서원의 주강당으로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9호로 지정돼 있다. 1869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월봉서원 및 빙월당 모두 훼철됐다. 1938년 기대승 선생의 후손들에 의해 이전·개축됐다. 빙월당은 1941년에 새로 지었다. 빙월당의 당호는 조선 22대왕 정조가 직접 하사한 당호로 기대승 선생의 고결한 학덕을 상징하는 ‘빙심설월(氷心雪月)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진다.

 

장판각(藏板閣)은 월봉서원 내 자료를 보관하는 부속건물이다. 고봉 기대승 선생의 문집 11권의 판각 474매와 충신당, 명성재, 존성재, 유영류 등의 현판을 보관하고 있다. 특히 기대승 선생의 문집 11권 판각 474매는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돼 있다. 월봉서원 경내에는 사당, 강당, 동재, 서재 등의 건물이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소실돼 사당만 남아 있던 것을 1986년 강당을 복원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고봉 기대승 선생은 광주 출신으로 16세기 조선의 대표적인 성리학자이다. 본관은 행주(幸州), 자는 명언(明彦), 호는 고봉(高峯), 시호는 문헌(文憲)이다. 당시 문학가이자 철학자였으며 정치인이었던 그는 퇴계(退溪) 이황(李滉)과의 사단칠정(四端七情)을 비롯한 성리논변을 통해 자신의 학문적 지평을 넓혔고, 뒤를 이은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성리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사후에는 월봉서원에 배향됐고, 주요 저서로는 <고봉집> <주자문록> <논사록고봉집>등이 있다. 현재 고봉 기대승의 학덕을 기리고 추모하는 행사인 춘·추향사제를 매년 3월과 9월의 초정일에 월봉서원 사당인 숭덕사(崇德祠)에서 행하고 있다.

 

광주의 옛 이름 ‘무진(武珍)의 볕[陽]’ 이란 뜻을 지닌 무양서원(武陽書院, 광주광역시 문화재료 제3호)은 1927년 탐진최씨 문중이 전국 유림의 호응을 얻어 세운 서원이다. 고려 인종 때의 인물인 장경공(壯景公) 최사전(崔思全)을 주벽으로 그의 후손인 손암(孫菴) 최윤덕(崔允德), 금남(錦南) 최부(崔溥)와 문절공(文節公) 유희춘(柳希春), 충렬공(忠裂公) 나덕헌(羅德憲) 등 다섯 명을 배향한 서원이다. 서원 내에는 주강당인 이택당(以澤堂)과 좌우 합의문(合義門), 합인문(合仁門)이 있으며 성지재(誠之齋)와 낙호재(樂乎齋), 무양사(武陽祠) 등이 있다.

 

풍영정(風詠亭)은 극락강이 마주치는 강변의 대지 위에 있는 정자로, 광주광역시 문화재료 제4호로 지정됐다. 1560년(명종 15년) 승문원 판교를 끝으로 관직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온 김언거(金彦据)가 지은 정자이다. 김언거가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10여 년간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 이황, 기대승 등 많은 문인들과 교우하며 지냈는데 풍영정에 남아 있는 제영현판(題詠懸板)들은 이들 문인들의 흔적으로 알려져 있다. 풍영정에 걸려있는 ‘제일호산(第一湖山)’ 이라는 편액은 조선시대 명필로 유명한 한석봉(韓石峯)의 글씨이다.

 

마지막 탐방지 필암서원(筆巖書院)은 전남 장성군에 있는 서원으로 사적 제242호(1975년도) 로 지정되었다. 1590년(선조 23년) 호남 유림들이 하서 김인후의 위패를 모시고 도학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했다. 1597년 정유재란으로 소실되어 1624년 복원하였다. 1662년(현종 3년) 지방 유림들의 청액소(請額疏)에 의해 현종이 직접 ‘필암서원(筆巖書院)’이라고 쓴 현판을 내려 사액되었다.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47개 서원 중 하나이다.

 

서원 내 건물은 ▶청절당(淸節堂, 선비가 강의 및 학문을 토론 하던 강당 편액은 동춘당 송준길 글씨) ▶확연루(廓然樓, 서원의 출입문 선비들이 시를 짓고 휴식 공간 편액은 우암 송시열 글씨) ▶경장각(敬藏閣, 인종이 하사한 묵죽도墨竹圖의 판각이 보관되어 있다 편액은 정조의 글씨) 등 이 있는데 특히 경장각은 김인후 선생의 절의를 높게 평가한 정조가 직접 하사한 편액이 걸려 있다. 편액의 글씨는 정조의 어필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경장각 내에는 인종이 하사한 묵죽도와 묵죽도판이 보관되어 있다.

 

하서 김인후 선생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 자는 후지(厚之), 호는 하서(河西)·담재(湛齋)이며 시호는 문정(文正)이다. 본관은 울산, 전남 장성 출신이다. 1531년 사마시에 합격해 성균관에 입학해 이황 등과 교류했으며, 세자 시강원설서-홍문관부수찬이 되어 세자의 보도의 임무를 맡았다. 기묘사화 때 화를 당한 문신들의 신원을 위해 노력했고, 1545년 인종 사후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고향 장성으로 낙향해 성리학 연구에 전념했다. 당대의 유명한 성리학자인 이황, 기대승, 노수진 등과 교류했다. 성리학뿐만 아니라 천문·지리·의학·산수·율력에도 정통했다고 한다. 이황은 그의 학문적 수준을 매우 높이 평가했으며, 16세기 조선 성리학이 주자학 중심으로 정립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역사문화 현장탐방을 마무리하면서 용산서원 최지열 원장은 "바쁜 가운데 시간을 내 참가해 준 용산서원 원로와 임원들, 그리고 회원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유교 부흥을 위한 다짐과 결속을 다짐하고, "사문진작을 위해 정진해야 한다. 우리 역사 문화를 잘 보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경야담 체험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무양서원 탐방을 마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풍양정에서 '시 한수 한마당' 강의를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