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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시론

<李玄崗의 泮中雜詠> 김영근 성균관장의 학력위조는 범죄

이상호 기자
2019.09.17·6분 읽기·조회 52

 

김영근 성균관장의 거짓말이 점입가경입니다. 말만 하면 온통 거짓말이니 이제는 그 거짓을 일일이 거론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학력과 이력 위조, 규정 위반, 지방 향교와 전교 모욕, 원로 유림 모욕 등 김영근 관장의 거짓말은 누구보다도 도덕적이어야 할 성균관을 불법과 패륜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김영근 관장의 행태는 거짓이 거짓을 낳고 숨기고 꾸밀수록 더 많은 거짓을 부른다는 세상 이치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짓은 오래갈수록 썩어가서 한 번 드러나면 진실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김영근 관장의 지금 처지가 그렇습니다. 김영근 관장은 법원의 사실조회로 학력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학생증까지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묵살하고 외면하면 그냥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코 그럴 수는 없는 일입니다. 성균관의 정상화를 염원하는 성균관 원로 유림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영근 관장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부 유림들은 ‘성균관 부정부패 척결위원회’를 구성해 그 실천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아마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이런 요구는 더 커질 것입니다.

 


 

 

김영근 관장이 관장 당선 후 인터뷰를 위해 유교신문사에 제출했던 이력서. '1967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 전공'으로 적고 있다.

 


 

 

김영근 관장이 (주)휴롬 회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주)휴롬 명예회장이라며 내건 공약사항. 모두 거짓말이었다.

 


 

김영근 관장이 학생증과 관련해 처음으로 말을 꺼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참 희한합니다.

 

“학생증에 대한 부분은 1968년대 성균관장이 한양대에서 기술수련을 받던 중 학교관계자가 학업을 권유하여 야간대학 등록금을 납부하고 학생증을 받은 것이다. 이러한 학생증은 유교신문사 L씨가 사건담당자로 소송과정에서 취득한 자료인데 본인의 뜻이 관철되지 않자 오히려 원고측과 도모했다.”

 

도무지 말의 앞뒤도 맞지 않고 횡설수설해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듭니다. 아마도 브로커한테 돈을 주고 학생증을 산 것에 대해 이렇게 에둘러 말한 것 같습니다. 김영근 관장은 돈을 주고 산 학생증이 가짜인 줄 몰랐다며 가짜 학생증을 산 자신도 피해자라고 황당한 주장을 한 바 있습니다.

 

최근 한 달이 넘게 지방 사립대학에서 발급된 7년 전 총장 표창장 위조 여부를 두고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황당하게도 교육자의 양심 운운한 해당 대학 총장의 학력까지 의혹에 휩싸여 있습니다.

 

그런데 김영근 관장의 학력과 이력 위조는 이들보다도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위조한 학생증을 법원에까지 제출해 기만하려 한 행위는 더욱 질이 좋지 않습니다.

 

학력 위조는 학벌 사회가 낳은 우리 사회의 병폐 중 하나입니다. 과거 연예인, 종교인, 교수 등의 학력 위조가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워낙 광범위하게 벌어진 일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는데, 그것이 비판받고 처벌되는 이유는 정당히 자격을 갖춘 사람에 대한 모욕이자 사회에 대한 기만이기 때문입니다.

 

학력 위조의 양태는 자신이 그 학교를 나왔다고 무작정 주장하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일일이 확인하지 않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잦습니다. 또한 입학했지만 졸업하지 못하고 중퇴했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럴 경우 어차피 졸업생 명단에는 없을 테니 확인하기도 어렵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가짜 증명서를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부터는 범죄(문서 위조죄 등)에 해당합니다. 졸업장이나 수료증, 학생증, 졸업앨범, 성적표 등을 위조해서 보여주면서 자신의 학력을 증명합니다. 이런 걸 위조해주는 브로커도 있습니다. 교차대조하거나 문서의 진위 여부를 확실히 가리지 않으면 속아 넘어갈 수 있습니다.

 

김영근 관장의 학력 위조는 이러한 학력 위조의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한양대를 졸업했다고 했다가 중퇴를 했다거나 청강을 했다고 말을 바꾸고 가짜 증명서로 학생증을 법원에까지 제출한 것은 결코 가볍지 않은 범죄 행위입니다. 사정이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니 아마도 누군가 김영근 관장에 대한 법적 처벌을 요구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또한 김영근 관장은 지방 향교와 전교를 모욕하는 발언 일부가 공개되자 이를 두고 “교장 선생님 출신 전교들이 경험이 적으니까 도와주어야 한다”, “시도와 협의하여 향교를 지원하게 하고 성균관도 향교를 지원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에 김영근 관장의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그러자 이제는 아예 이런 발언을 한 사실도 없고 이런 내용을 들은 직원도 없다면서 성균관 임직원간의 이간을 획책하고 있다며 유교신문을 비방하고 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성균관 직원으로부터 제보받은 김영근 관장의 발언 녹취록은 관련된 성균관 직원은 없으며, 오히려 내부에 세작이 있다는 혐의로 맡은 일에 성실히 수행하는 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시키고 상호 불신과 반목을 야기하고 있다. 성균관 직원으로부터 제보받았다는 관장의 발언 녹취록이 있다면 그 경위를 밝혀야 한다.”

 

이 시점에서 김영근 관장에게 묻고자 합니다. 직원들을 상대로 정말 그런 말 한 적이 없는지. 녹취파일을 공개해 그런 말을 한 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성균관장 직에서 물러날 것인지.

 

이상호 /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