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동민은 어윤경 후보 선거운동원을 사퇴합니다
원임(原任) 성균관 출판부장 겸 의례부장 방동민은 어윤경 후보의 선거 운동원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그 동안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시고 비판해 주시던 유림 여러분과 어윤경 후보자께 누를 끼치게 되어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뿐입니다. 하지만 최근 제가 야기한 사태에 대한 객관적 사실 조사 없이 일방적으로 성균관과 성균관장선거관리위원회가 홈페이지에 실명(實名)을 공지하고 서신을 발송하였습니다. 특히 성균관장 선거관리위원회의 특정 인사들이 본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명예를 실추시키고 특정 후보에 유리한 방향으로 사태를 호도하고 있으므로 어쩔 수 없이 참담한 심정으로 이 글을 씁니다.
사건의 대략은 아래와 같습니다.
총무처에서 싸움이 났다 하여 무슨 일인가 가 보았습니다. 유교신문사 이 주간이 선거 규정집을 펴놓고 선거위원장에게 부정선거와 관련하여 질의하는 중, 총무처장 박영기가 대화를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격분한 이 주간과 박영기 총무처장이 심한 언쟁을 하는 글자 그대로 목불인견의 상황이었습니다.
선거관리위원장과 이 주간의 대화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저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시끄럽다고 했고 박영기와의 사이에 욕설이 오갔으며, 수신(修身)이 덜 된 제가 분노하여 옆에 있던 의자를 집어 던지듯이 분노를 표출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든 의자가 천정에 걸리게 되었고 이성을 찾은 저는 순간 제 잘못을 인지하고 행동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사건의 전말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영기는 기다렸다는 듯이 일방적으로 이 사태의 전말을 왜곡하여 특정 후보 진영에 유리한 선거 운동으로 이용하고 개인의 잘못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실과 관련하여 선거관리위원회 류영렬 위원장을 찾아가 사실을 확인했으나 류 위원장은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본 서신을 발송하라는 지시를 한 적도 없고 결재도 한 바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전국에 선관위 이름으로 배포된 문건은 박영기의 사적인 문서이며, 박영기는 이 문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선관위도 공식문건이 아님을 공지해야 할 것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성균관이 쇠퇴하며 배척되던 불교 전공자가 총무처장 직책을 수행하고 모든 일을 좌지우지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는지 통탄할 일입니다.
각설하고 불교도(佛敎徒) 박영기는 논문에서 동일한 문장 안에 우리의 대유(大儒)이신 율곡(栗谷) 선생은 옆집 강아지 부르듯 율곡, 율곡 운운하고, 유림이 철퇴로 때려죽인 승(僧) 보우는 보우대사라고 극칭(極稱)하면서 찬양했습니다. 이 논문을 통해서도 박영기가 불자(佛者)임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성균관에는 비천당과 지금은 타고 없어진 일양재(一兩齋)와 벽입재(闢入齋)가 있었습니다. 이 건물이 갖는 의미는 이단을 배척해야만 사도(斯道)에 입문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단에 대해 그 어느 곳보다도 철저했던 이 성균관에 어디서 불한당 같은 이교도가 들어와 성균관을 유린하고 있는 작태를 지켜만 봐야 하겠습니까?
박영기의 과오(過誤)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선거를 치르기 위한 선거인명부 작성은 선거의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그런데 우습게도 중차대한 성균관장 선거인 명부가 7월20일과 8월4일 두 번에 걸쳐 나왔습니다. 황당한 것은 1차 명단에 실린 사람을 2차에 바꿔치기 한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류영렬 선거위원장은 사실을 잘 모른다고만 합니다. 이것이 과연 공정 선거라고 생각합니까? 그럼 이것이 누구의 짓이겠습니까?
아울러 한 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고(故)박남호 유도회장, 어윤경 부관장 등이 헌성(獻誠)해서 마련한 성북동 소재의 땅은 성균관의 종자돈입니다. 처음에 그 땅을 살 때 불만들도 많았었지만 그곳은 지금 금싸라기 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곳 중 일부가 공원으로 개발되면서 보상금으로 나온 5억1천여 만원을 원래의 용도와는 다르게 성균관 총무처 직원들의 밀린 월급과 카드비를 지불하는 등으로 전부 소진하고 있다는 소문입니다.
그 돈이 어떤 돈입니까? 유림의 피땀입니다. 평당 30만원에 땅의 일부가 수용되면서 나온 돈인데 수용금 책정 당시 시세보다 가격이 낮게 책정되어 정상적으로 이의를 신청하면 최소한 평당 70~100만원은 받을 수 있는 땅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그 귀중한 유림 재산을 자신들이 재임하고 있는 중에 사용하기 위한 욕심으로 정당한 이의신청도 없이 받아썼다는 소문입니다. 유림의 자산을 이렇게 사욕을 위해 써버렸다면 성균관의 살림을 맡고 있는 총무처장은 이에 대한 해명을 해야 할 것입니다. 자기 땅이라면 그 귀한 땅을 헐값에 넘겼겠습니까?
기타, 박영기의 과잉행동과 오류를 몇 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어윤경 후보에게 유교박물관 추진위원장 직을 사퇴해야만 성균관장 입후보를 할 수 있다고 하며 사퇴를 종용하고 출마를 위해 어 윤경 박물관 추진위원장이 사퇴하자마자 자신이 박물관추진위원장 직책 명함을 제작하여 권한을 남용하고 있습니다. 유림의 피땀으로 마련한 박물관 추진위원장 자리가 부지 마련에 아무런 공(功)도 없고, 그 종자돈마저 까먹고, 연배도 낮고, 유림 경력도 전무(全無)한 위인이 앉아야 될 자리이겠습니까?
둘째, 일전의 최창규 관장 때도 전례가 있었습니다만, 제사장인 관장이 몸이 불인(不仁)하면 제사장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는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총회에 새파란 변호사를 데려다 놓고는 합법 운운하면서 차일피일 성균관의 파행을 조장했습니다. 언제 성균관이 법 밑에 있었습니까? 성균관은 실정법에 앞서는 600년 성리학의 전통에 따라 운영되는 우리의 전통이자 관습입니다. 열심히 직분을 다하다 쓰러지신 관장께는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만, 제사장은 절을 할 수 없으면 당연히 교체해야 되는 것은 유교의 상식입니다. 조선 600년 역사에서 절을 할 수 없는 대사성이 현직에 있었다는 것을 과문(寡聞)한 저는 들은 적이 없습니다.
셋째, 제가 성균관에 재직 시에 홈페이지 관리도 겸해서 일을 보았습니다. 2005년 1월부터 성균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의례문답이 4,000여 건 가까이 됩니다. 자유게시판에도 4,000여 건의 귀중한 자료가 쌓여 있었습니다. 이 홈페이지는 정부의 돈으로 어렵게 마련한 것으로 개인의 사욕으로 없앨 수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만, 이 홈페이지를 없애 버렸습니다. 여기에 딸린 서버 두 대도 날아갔습니다. 더불어 국민의 혈세도 달아났고, 유림의 귀중한 자산인 의례문답 등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새로 마련 된 것이 지금의 홈페이지입니다. 이 홈페이지가 몇 천 만원짜리라고 전임 관장과 박영기가 서로 자랑하니 개가 웃을 일입니다. 10여 년 간의 홈페이지 자료를 송두리째 날리고 혈세도 날아가고 저의 꿈도 같이 사라졌습니다. 이 책임은 다음 집행부에서 꼭 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전에 있던 관장의 추종자라 하여 비난하는 분들이 계신 줄 압니다. 반성합니다. 그러나 잠시 변명을 겸하겠습니다.
저는 공부자의 석전 봉행에 사용하는 제기(祭器)를 밖으로 내돌려 함부로 제사를 지내는 것이 안타까워 사비(私費)를 털어 모의제기를 2차에 거쳐 구입했고, 그 모의제기 때문에 이제는 성균관 제기를 밖에 내돌리는 불경(不敬)한 일이 없게 되었습니다. 본인 명의의 집 한 칸 땅 한 뼘 없는 저에게는 적지 않은 돈이었습니다.
2009년 8월31일 전임 관장에 의해 성균관에서 해고됐습니다. 이유는 관장에게 안 좋은 글을 홈페이지에 그대로 남겨두었다는 구실이었습니다. 저는 해고되던 그 날에도 사비로 2차 모의제기를 발주하였음은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면 다 아는 사실입니다.
2008년에는 성균관 총무부장을 종용 받았지만 거절했습니다. 이 내용은 안동지청의 검찰 조서에도 자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불미스런 성균관의 일로 조서를 받는 과정에서 어느 분인가가 제 이야기를 해 놓은 대목입니다. 내용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총무부장을 수행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도 정히 그 일을 저에게 맡긴다면 정부 지원의 인성교육 자금을 원리 원칙대로 10원짜리 하나까지 전부 집행하고 비자금을 없애겠습니다. 그리고 1년 후, 정산서와 사표를 함께 제출하겠습니다”라는 내용으로 짐작합니다.
제가 부족하여 유림 여러분들을 성실히 모시지 못한 점이 있을지라도 부정에 타협하고 부정한 돈에 무릎 꿇지 않았습니다. 조금이라도 사실과 다른 것이 있다면 더 큰 책임도 달게 받겠습니다.
한때 관장을 바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일년 반 동안 집에서 쉬던 중, 진정한 유림, 인격이 넉넉한 선비가 성균관장이 되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에 백의종군(白衣從軍)하는 심정으로 허드렛일을 도우며 어윤경 후보님을 돕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수양이 부족한 제가 오히려 후보에게 누를 끼치고 이제는 이렇게 치졸하고 부끄러운 변명의 글을 올려야 하는 사태까지 이르렀습니다.
다시 한 번 선거운동원을 사퇴하며 무릎 꿇고 사죄드립니다. 아울러 사태의 본말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시고, 부족한 저를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올바른 성균관, 모성지심(慕聖之心)이 살아 있는 성균관을 만들 수 있도록 유림 여러분들이 지켜봐 주시고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무형문화재 85호 석전대제 이수자 방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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