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성지 곡부(曲阜)의 삼공(三孔)을 다녀와서
강릉향교 임향회(회장 권오열) 회원 26명은 지난 10월 강릉을 출발하여 공자의 고향 중국 곡부(曲阜)의 공묘(孔廟), 공부(孔府), 공림(孔林) 등 삼공(三孔)을 둘러보는 여행을 하였다.
공묘는 노(魯)나라 애공(哀公)이 공자 사후 1년(기원전 478)에 공자의 위패를 모시기 위해 건립한 사당으로 2500여 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불에 타기도하고, 재건되기도 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마침 공묘 앞뜰에서 석전제를 지내면서 팔일무(八佾舞)를 추고 있었으며, 우리 임향회 일행은 제관이 되어 함께 참배하였다.
다음 코스로 수수교(洙水桥)를 지나서 공림(孔林)으로 갔다. 공자의 능 앞에는 작고 큰 비석 두 개가 있었는데 작은 것은 금대 1244년 공자 50대손 공원(孔元)이 세운 것으로 선성묘(宣聖墓)라고 적혀 있고, 명대 1413년 세워진 큰 비석에는 서예가 황양정(黃養正)이 쓴 대성지성문선왕묘(大成至圣文宣王墓)가 적혀 있다.
공자(孔子)와 효자 공리(孔鯉), 효손 공급(孔伋)의 묘를 중심으로 한 공림에는 200만 평방미터에 크고 작은 무덤과 비석이 즐비한데 10만기가 넘으며, 공림은 규모가 세계에서 가장 큰 공씨 가문의 가족 묘지라 한다.
공자의 능은 BC 479년 공자가 죽자, 노나라 애공이 이곳에 장사지냈다고 하는데, 공자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면서 묘의 크기도 커졌다고 한다.
우리 일행 16명은 예복 차림을 하고, 참배 차 공자의 능 앞에 모이니 수많은 중국 사람들이 우리 이방인들의 참배 모습을 촬영하였고, 우리는 사진 조명을 받으면서 공자의 묘에 예(禮)를 올렸다. 3열로 서서 권오열 회장이 초헌관을 맡고, 집례(선만영)의 창홀에 맞추어 축관(송영진)이 독축을 하는 의식을 갖추었으며, 회장의 헌화에 이어 모두 4배를 하였다.
참배를 끝내고 미리 준비한 ‘大韓民國 江陵鄕校 壬辰掌議會 孔林(至聖林) 參拜’ 현수막을 펴서 강릉향교에서 참배 갔음을 널리 알렸다. 중국의 석전제, 그리고 공자의 능에서 우리일행이 중국에서 주관하는 제향에 함께 참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리라곤 언감생심(焉敢生心)이었는데 뜻밖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 준 강릉향교와 임향회 회원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
김선하 / 강릉향교 임향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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