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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시론

성균관 전학 유부열 옹의 서각 인생

편집부
2016.03.09·2분 읽기·조회 52

필자가 몇 번 만난 성균관 전학 수산(壽山) 유부열(劉富烈) 옹은 평생을 서각과 함께 살아온 사람이다.

 

옹은 1931년 경남 고성군 영오면 영산리 성산마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9살부터 예능에 타고난 재질이 있어 도장을 파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평생 향리에서 서각을 하며 살고 있다.

 

옹은 현재 85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서각을 의뢰하면 참으로 즐겁게 대한다.

 

“서각을 하는 즐거움은 말로서 표현할 수 없다”며 기문이나 상랑문 등 어떤 현판이나 서각 작품도 의뢰하면 신바람나게 받아들인다.

 

옹이 현재까지 작업한 현판 등 서각 작품은 수백 점에 달하며, 작업장 겸 창고에는 현재 작업 중인 작품만 해도 10여 점이 대기하고 있다.

 

옹의 서각에 대한 열정은 젊은 사람 못지 않게 왕성했다.

 

옹은 5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슬하에는 2남 1녀를 두었는데 장남은 경상남도교육청 장학관이며 차남은 개인사업을 하며 알차게 살아가고 있다.

 

옹이 80세를 넘자 자녀들이 이젠 일손을 놓고 편히 지낼 것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옹은 기력이 허락하는 한 이 일을 계속할 것임을 고집한다.

 

옹의 또 하나 장점은 그 어떤 경우에도 남의 허물을 논하지 않고 덮어주며 칭찬과 격려로 사기를 높여준다. 항상 자신을 낮추고 겸손을 미덕으로 살고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90을 눈앞에 둔 수산 유부열 옹, 그는 지금도 고성향교 장의, 성균관 전학 등 유림의 사문진작과 전통문화 보전, 윤리 도덕성 회복에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 시대의 참 선비이다.

 

진주향교 정기민 기자

 


 

 

유부열 장의

 


 

 

유부열 장의의 작업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