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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시론

은혜 갚은 꿩의 전설이 서린 충절의 고장- 600년 전통의 강원도 수부향교(首府鄕校) 원주향교 -

편집부
2016.07.08·2분 읽기·조회 21

원주향교는 백두대간의 명산으로 오악 중 하나인 치악산이 동쪽에 있고, 서쪽으로는 아름답고 경치 좋은 섬강이 흐르고 있으며, 남으로는 백운산이 있고, 북으로는 1군사령부가 있다. 이곳은 한반도와 원주를 지켜주는 곳에 광야를 이룬 충절의 고장으로 수많은 충과 절의를 지킨 위인과 유현을 배출한 유서 깊은 강원도의 수부향교이다.

전설에 의하면 향교 위치를 남산에 정하고 터를 닦으며 아름드리 나무를 베어 오고 많은 목수를 고용하여 며칠째 일을 하고 있는데, 까치 한 마리가 날아와서 도목수의 자를 물고 가기에 도목수가 허겁지겁 쫒아가니 한참을 날아간 까치는 지금의 향교 자리에 자를 떨어뜨리고 어디론지 날아가 버렸다.

다음날 목수들이 대패질을 하고 나무를 필요에 따라 자르는데 전날과 마찬가지로 자를 물고 가 같은 장소에 떨어뜨리고는 노송 위에 올라가 짖었다.

이러한 일을 목사(원주목)에게 고하자 목사는 ‘참 괴이한 일이군’ 하면서 지관을 불러 문의한 결과 이 터가 훨씬 좋다고 말하니 목사는 무릎을 치면서 ‘그러면 그렇지 길조구나’ 말하고 자리를 정했다. 그리고 작업하던 재목을 이곳으로 옮겨와서 현재의 명륜동 255번지에 향교를 신축하게 되었다고 한다.

6백여 년의 기나긴 세월 속에서 왜란과 전쟁으로 수차례 파손되는 수난을 겪어도 선조들의 지대한 노력으로 문묘를 잘 보호하여 성현들의 위패는 잘 봉안돼 있다. 현재 명륜당에서 동양고전반과 서예반에서는 학식과 덕망이 높은 선생님들이 학문을 연구 토의하고 있으며, 서예반에서는 전국 서예대전에 출품하여 다수 입선함으로써 원주향교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전통예절반과 창의인성교실에서는 어린이에서부터 대학원생까지 공부하고 있으니 지역사회에서 향교 본연의 역할을 다함은 물론 칭송까지 받고 있다.

강원도 수부향교로서 원주향교의 무궁한 발전과 훌륭한 인물 배출을 위해 유림은 물론, 시민이 함께 노력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원주향교이다.

조용택 / 원주향교 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