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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시론

운행 중단이 잦은 울진군 죽변면 해안스카이레일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장부중
2021.08.20·5분 읽기·조회 46

경북 울진군이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죽변4리에서 후정해수욕장까지 편도 2.4km 해안선을 따라 설치한 모노레일이 시작부터 바닷물 덮치고, 승객이 탄 채로 멈추고...관광객 및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동차를 시승하고 바다 위를 11여m 높이로 달려 마치 하늘에서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해 해안스카이레일이라고 이름이 붙여졌으나, 거센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작동을 멈추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울진군이 민선 6기 임광원 전 울진군수 재임 시 시작한 사업으로 250억원(한울원전 지원금 포함)을 연차적으로 투입한 ‘해안스카이레일’이 안전 문제 등으로 개장 6일 만에 멈췄다. 지난 5일 상업운영에 들어간 죽변 모노레일은 지난 10일 높은 파도로 중단했다가 다음 날 오전 재개했었다.

 

그러나 지난 11일 오전 10시 48분쯤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곳! 바다로 떠나는 죽변해안 여행’ 에 관광객들이 시승한 가운데 운행재개 2시간여만에 바다 위를 달리던 전동차가 갑자기 멈췄고 놀란 탑승객들이 휴대폰으로 119에 구조 요청까지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더구나 개장 전에 이어 개장 후에도 말썽을 빚자 졸속운행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스카이레일은 지난 7월2일 울진군이 민선7기 3주년 기념식에 때를 같이해 준공식에 군민들을 동원하고 울진출신 대구 A지역구인 모 의원의 ‘축하’ 동영상을 게재하는 등 볼거리 문화를 망쳤다는 내용의 유언비어(?)가 난무하기도 했다.

 

15일 오후 B코스를 찾은 후정 승하차장에는 전동차들이 6,7대가 줄지어 서 있었다. 매표소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이곳은 작업간 수시로 낙하물이 떨어져 위험하오니 출입을 금지한다’는 펼침막이 걸려 있었다.

 

하지만 지난 7월 8일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안전도 검사에서 전동차의 선로에 기준치 이상의 전기가 흐르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해 1개월 간 연기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모노레일을 타러 온 관광객 오모(66. 경북 영주시)씨는 "휴가를 맞아 국회의원 지역구가 동일하고 36번 국도가 개통되자 가족들과 1시간 거리인 울진에 와서 허탕을 쳤다"며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홍보까지 해놓고 파도 때문에 운행을 중지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하소연했다.

 

모노레일을 운영하는 (주)울진관광개발 관계자는 "레일이 낮게 설치된 일부 구간에서 전동차를 덮칠 정도로 높은 파도가 몰아 쳐 운행을 갑자기 중단했다"며 "재개 시점을 아직도 확정하지 못한 만큼 방문 전에 미리 전화로 문의해 운행 여부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했다.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예상하지 못한 높은 파도가 쳤기 때문이며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3일간) '올 스톱'시킨 것은 송구하다"며 "매주 월요일 운행을 중단하고 레일과 차량을 세척하는 등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인 전동차를 타고 해안을 돌며 천혜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개장 전부터 많은 관광객과 군민들의 기대를 모았던 관광 상품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안스카이레일을 타려고 온 관광객들은 발걸음을 돌리는 아쉬운 행정의 진면목을 보는 것 같았다.

 

특히 개장 전 군민들의 볼거리를 위해 2천600여 명이 무상(?)으로 시승했으나 한여름에 냉방시설이 전무해 불만을 고조시키기도 했으며, 지난해 근남면에 설치돼 운영하고 있는 케이블카 시승식을 군민들에게 ‘공짜‘로 제공했으나 선거법위반으로 담당 공무원이 조사를 받기도 했다.

 

전동차량은 현재 4인용 기준으로 60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관광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고려해 코스 선택이 가능하고, 4인용 탑승 시 코스에 따라 차량당 최소 2만5000원부터 최대 4만원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해안스카이레일 준공 울진군 보도자료에서 울진군수는 "해안스카이레일은 장차 울진군의 랜드마크로 명품 관광지가 될 것이나, 당초 계획과 달리 운영에 다소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안전에 관하여는 그 어떤 경우에도 예외가 없음을 감안하여,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철저히 보완하여 운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근 코로나19를 잠시 탈피하고 울진군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해 개장한 해안스카이레일이 외국과 우리나라의 유명 관광지에 설치해 운행하고 있는 자치단체를 찾아 해법 방안을 모색하는 행정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