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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시론

특별기고 - 2017 제3회 신라국학유학경연대회 참석 소고

편집부
2017.05.14·4분 읽기·조회 24

 

심동섭(진주향교 전교 / 전국전교협의회 부회장)

 


 

지난 5월13일 천년고도 경주향교에서 실시한 제3회 신라국학유학경연대회에 참가하고 느낀 점을 기술하고자 한다. 먼저 전국에서 천여 명이 넘게 참여하는 큰 대회를 아무런 문제 없이 완벽하게 진행하는 이상필 경주향교 전교님과 이석태 청년유도회장님을 비롯한 대회를 주관한 청년유도회에 참가자 전원과 함께 큰 갈채를 보낸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이 대회는 해가 거듭될수록 기획, 운영, 규모면에서 크게 향상되었고 전국에서 참석한 모든 유림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성균관에서 김영근 성균관장님을 비롯해서 이혜자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장, 최영갑 교육원장, 김정 석전교육원장 등이 참석하였고, 전국향교 시·도 전교협의회장도 5∼6명이 참여하여 대회의 질을 높이고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냈다.

 

특히 김영근 성균관장님은 격려사를 통해 노고를 치하하며 “이런 규모의 대회는 성균관에서 주관해야 할 것을 경주향교에서 하고 있다. 경주대회를 보면서 성균관이 제 역할을 하며 분발해야 되겠다”라며 열의를 보였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여 예산을 확보하고 크게 번성토록 한 이석태 대회장과 청년유도회의 추진력은 쇠퇴해져 가는 유교부흥에 크게 기여하였음을 전국 유림이 인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개회식 때 대회장의 인사말에서 경주향교 내부의 이상한 기류를 느낄 수 있었는데 보다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했던 것 같다. 정확한 사정이야 잘 모르지만 첫째도 둘째도 한 발 양보하고 인화단결이 제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앞서가는 경주향교의 발전은 불을 보듯 훤하고 그 어떤 난제도 무난히 해결해 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차제에 완벽한 가운데 한 가지, 그날 참석했던 전국 시도 유림지도자님들과 나누었던 의견을 조심스럽게 건의해 본다. 이는 내부 간섭이 아니고 주체 측에서 들어 판단할 문제지만 보다 발전적인 충정에서 드리는 건의이다.

 

우리 유림의 총본산은 성균관이고 성균관장은 우리 일천만 유림의 수장이다. 성균관장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유교와 우리 유림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지방향교에서 전국 유림이 모인 큰 행사에 성균관장을 초청해 놓고, 아무리 예산을 지원받는 도청이나 시청 대표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겠지만, 내빈소개나 축사 시에 성균관장이 뒤로 밀린다면 이는 우리 유림 스스로가 그 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그리고 성균관장을 세워놓고 젊은 대회장이 명예대회장 추대장을 수여하는 모습도 어쩐지 죄송해 보였다. 관장님은 그냥 참석하여 격려사만 해도 대회의 격은 크게 높아질 것이다.

 

이번 경주대회에 참가하고 느낀 점은 무한한 가능성이다. 비교적 젊은 층인 청년유도 회원들의 강력한 추진력, 활기찬 활동, 일사 분란한 통제, 치밀한 계획 등 모두가 만족했고 신선했다. 다만 그날 몇몇 시·도 전교협의회장님들의 의견은 청년유도회가 지금처럼 주관하고 대회장만 전교가 맡는다면 대회의 위상과 경주향교의 위상은 더욱 향상되지 않을까 하는 말씀들이 있어 조심스럽게 건의해 본다. 높이 날려는 새는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겸손과 양보의 미덕은 보다 아름답고 더욱 남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것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