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전통문화 숨결이 살아있는 곳 익산향교

고향의 그윽한 향기처럼 도심 속에 고즈넉이 자리 잡은 익산향교가 있다. 여기에 인근의 제7557부대 군 장병들이 우리 문화와 역사 그리고 고유한 민족의 뿌리를 알기 위해 방문했다.
익산향교는 조선 태조 7년 1398년에 창건되었다. 향교의 마당에 있는 은행나무는 수령 500∼6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15∼16m이고 멋진 4개의 가지가 뻗어 있다. 전라북도 천연기념물 제113호로 지정된 나라의 보호수이다.
은행나무는 원래 행단(杏亶)이라 해서 유교에서는 의미가 깊은 나무이다. 유교의 성인 공자는 제자들과 이 나무 단 위에서 글을 읽고 거문고를 타며 노래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과거에 급제하기를 원하는 집안에서 행운을 기리는 나무로도 알려져 있고, 가을에 황금빛의 잎새는 금의환향하는 뜻을 기리고 장수의 뜻도 포함되어 있다.
공자의 가르침을 배우는 향교와 서원에는 반드시 공자를 사념(思念)하는 은행나무를 심어 그의 인품과 사상을 기리게 되었고, 이것이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동양사상이고 우리나라의 선비사상이며 인본(人本)사상이다.
향교의 은행나무는 글 읽는 소리를 듣고 자라지만 글 읽기가 멈춘 지금은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쇠약해진 몸을 겨우 지탱만 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
현대문명과 전통문명의 교차점에서 지방에 유학자와 향교의 역할이 우리 곁에 다시 활짝 열리는 날, 차분하고 정성스럽게 공부하는 학동과 군인들의 신선한 모습에서 정갈하고 멋진 생기(生氣)가 돋을 것이다.
그러면 익산의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향교를 어떻게 전하고 알릴 것인가? 이를 위해서는 전통문화 이해의 장으로 꾸준히 발전시킬 해설사가 필요하다. 필자 역시 이런 마음가짐으로 해설사 자원봉사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유교의 인의예지와 공자의 인(仁)사상에 이해가 깊은 지역의 석학(碩學)들과 이를 깨우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먼저 나서야 한다. 그것이 문화지킴이다.
익산향교를 방문한 군 관계자는 장병들에게 우리 민족성과 전통문화를 보전하고 수호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했다. 뿌리정신에서 나오는 전통의 인생관과 예절정신을 잘 지켜서 각자 미래 인생에 새로운 그림이 되고 기쁨의 공간이 될 수 있기를 염원한다.
조연숙 / 우석대 국방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익산지부 교화부장



![무신사,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 카드뉴스 논란 확산 [유교경영리포트]](/uploads/4/legacy/photos/20260521/art_17791935224319_134c6c.jpg)

![[단독] 구리시장 경선판 흔드는 ‘유령 여론조사’... 언론사 명의 빌린 ‘불법 대리 조사’ 의혹 포착](/uploads/4/legacy/photos/editor/2604/20260417081433_gxgnwrel.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