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孔廟 봉심과 유림으로서 자긍심
삼척향교 81회 장의, 중국 곡부 공묘 봉심 및 태산 탐방
그동안 필자는 향교 유림으로서 춘·추기 석전대제, 율곡제, 성균관 봉심 등의 여러 가지 행사에 참여했고 공부자의 삶과 학덕에 대해 무한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 공부자의 가르침과 그 분의 자취를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은 무한한 영광이자 긍지가 아닐 수 없다.
삼척향교 81회 장의 40여 명은 김종대 전교님의 인솔로 지난 3월18일부터 3월22일까지 4박5일 동안 중국 곡부(曲阜)와 태산을 탐방했다.
여정 첫날 삼척향교 유림 일행은 평택항에 도착하여 지루한 뱃길과 머나먼 버스길을 이동했다.
사실 몸과 마음은 지치고 인내가 한계에 이르렀지만 공묘를 참배한다는 명분이 있어 참을 수 있었다.
공묘 앞에 이르니 공묘 문이 열리는 행사가 시작됐다. 집례가 홀기를 잡고 창홀을 하고, 악사가 헌악을 연주하며, 무희가 헌무를 올린다.
공묘를 지키는 병사가 근엄한 자태를 뽐냈다. 우연한 기회에 생각하지 못했던 개문전 행사를 보게 되어 좋은 기억 거리를 하나 선물 받았다.
북경의 고궁 자금성과 태안의 대묘와 함께 중국의 3대 건축이라 불리는 공묘는 그 위용이 우리 일행을 압도했다.
공묘 대성전 앞에서 우리는 단정하게 유복으로 갈아입고 정갈한 마음으로 분향을 올렸다. 창홀을 하고 배례하고 독축하며 분향했다.
이 때 중국인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우리의 모습을 연신 카메라에 담는다. 그들은 공묘 관람보다 우리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며 난생 처음 보는 광경을 무척 신기해 했다.
우리는 가장 중요한 분향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경건한 마음으로 찬찬히 공묘, 공부, 공림을 관람했다.
이날 오후에 일행은 태산으로 향했다. 중국 오악의 하나라는 태산은 영혼이 깃든 산으로 신성시되는 산이다.
아울러 나에게는 양사언(楊士彦)의 태산가(泰山歌)에 대한 기억으로 언제나 한번은 오르고 싶은 산이었다. 이후 우리는 남천문, 천가, 벽하사, 옥황봉을 보았다.
4일차 되는 날 유방시에 위치한 500년 전통의 양가부(楊家埠) 민속촌을 관람했다. 연(鳶)을 제작하는 과정과 수많은 연의 종류를 보며 감탄했다.
드디어 여정을 마치고 우리는 귀가를 위해 다시 배로 이동했다. 다음날 늦은 아침 평택항에 도착하여 삼척으로 오니 고생한 것은 많지만 충분히 좋은 추억으로 남을 5일간의 여행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자의 가르침을 존중하고 따르는 장의로서 무한한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
민경구(삼척향교 81회 장의)

삼척향교 81회 장의들이 곡부 공묘 봉심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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