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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文法으로 보는 『孟子』 149 - 「盡心(上)」

임옥균
2018.07.12·6분 읽기·조회 20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公孫丑曰, “伊尹曰, ‘予不狎于不順,’ 放太甲于桐, 民大悅, 太甲賢, 又反之, 民大悅. 賢者之爲臣也, 其君不賢, 則固可放與?” 孟子曰, “有伊尹之志則可, 無伊尹之志則簒也.”

[해석]

공손추가 말하였다. “이윤이 ‘나는 따르지 않는 사람에게는 가까이 하지 않는다.’라고 하고, 태갑을 동 땅으로 추방하자 백성들이 크게 기뻐하였고, 태갑이 현명하게 행하자 또한 돌아오게 하니, 백성들이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현명한 사람이 신하가 되어서 그의 임금이 현명하지 않으면 본래 추방할 수 있습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이윤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으면 괜찮지만, 이윤과 같은 뜻이 없다면 찬탈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賢者之爲臣也

之는 부사절의 주어 다음에 쓴 주격조사이다. 이 경우에 之 ~ 也로 연용이 된다. 也는 생략할 수도 있다.

2. 則固可放與

放의 목적어인 其君이 앞에 있기 때문에 可로 썼다. 其君이 주어라면 可以로 쓴다.

[어휘 풀이]

1. 放太甲于桐 : 관련된 내용이 앞의 「만장」 상편에 보인다.


[원문]

公孫丑曰, “詩曰, ‘不素餐兮.’ 君子之不耕而食, 何也?” 孟子曰, “君子居是國也, 其君用之則安富尊榮, 其子弟從之, 則孝弟忠信. 不素簒兮, 孰大於是?”

[해석]

공손추가 말하였다. “『시경』에 ‘공짜로 밥을 먹지 않는다.’고 했는데, 군자가 논밭을 갈지 않고도 먹는 것은 왜입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군자가 이 나라에 거처하는데, 그 임금이 그를 등용하면 편안하고 부유하고 높고 영화로우며, 그 자제들이 그를 따르면 효성스럽고 공손하고 진실하고 미덥다. 공짜로 밥을 먹지 않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이보다 크겠는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君子之不耕而食

之는 주어절의 주어 다음에 쓴 주격조사이다.

2. 孰大於是

於는 여기에서는 비교를 나타내는 “~보다”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형용사 뒤에 있는 於는 대부분 비교를 나타낸다.

[어휘 풀이]

1. 素餐: 공짜로 밥을 먹다.


[원문]

王子墊問曰, “士何事?” 孟子曰, “尙志.” 曰, “何謂尙志?” 曰, “仁義而已矣. 殺一無罪, 非仁也, 非其有而取之, 非義也. 居惡在? 仁是也, 路惡在, 義是也. 居仁由義, 大人之事備矣.”

[해석]

왕자 점이 물었다. “선비는 무엇을 일삼습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뜻을 높입니다.” “무엇을 ‘뜻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합니까?” “인과 의일 뿐입니다. 한 사람의 죄 없는 사람을 죽이는 것이 인이 아니며, 자기의 소유가 아닌데 그것을 취하는 것이 의가 아닙니다. 거처할 곳은 어디에 있습니까? 인이 그것이며, 길은 어디에 있습니까? 의가 그것입니다. 인에 거처하고 의를 따라가면 대인의 일이 갖추어집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何事

何事는 원래 형태는 ‘事何(무엇을 일삼는가?)’이지만 何가 의문사이므로 동사 事 앞으로 나간 것이다. 이처럼 의문사는 동사 앞에 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何가 나오면 무조건 ‘어찌’라고 해석하는 분들이 많지만, 何는 의문대명사 ‘무엇’, 의문형용사 ‘무슨’, ‘어떤’, 의문부사 ‘어찌’로 나누어 해석해야 한다. 의문대명사인 경우 정확한 해석을 위해서는 何의 원래 위치를 가늠해 보는 것이 좋다.

예) 何以工夫爲? 공부를 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何의 원래 위치는 爲 다음이다.

何器也? ‘무슨’ 그릇입니까?

何敢望回? ‘어찌’ 감히 안회를 바라겠습니까?

2. 何謂尙志

何의 원래 위치는 謂 다음이다.

3. 惡在

惡(오)는 장소를 나타내는 의문사이다. 원래 형태는 ‘在惡(어디에 있는가?)’이지만 惡가 의문사이므로 동사 在 앞으로 나간 것이다. 이처럼 의문사는 동사 앞에 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휘 풀이]

1. 墊 : 제나라의 왕자.

2. 事 : 일삼다.


[원문]

孟子曰, “仲子不義與之齊國而弗受, 人皆信之, 是舍簞食豆羹之義也. 人莫大焉, 亡親戚君臣上下, 以其小者, 信其大者, 奚可哉?”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중자는 옳지 않게 그에게 제나라를 주더라도 받지 않을 것을 사람들이 모두 믿지만, 이는 한 그릇의 밥과 한 그릇의 국을 버리는 옳음이다. 사람이란 그보다 더 큰 것이 없는 법인데, 친척과 군신과 상하를 버렸으니, 그 작은 것으로 그 큰 것을 믿는 것이 어찌 가능하겠는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與之齊國

與는 “주다”라는 뜻의 수여동사로서 ‘~에게’에 해당하는 말이 동사 다음에, ‘~을’에 해당하는 말이 또 그다음에 온다. 전치사가 필요 없이 위치로만 나타내면 된다. 이런 동사로는 敎, 授, 作, 語, 饋 등이 있다.

2. 弗受

弗은 수식어나 목적어 등을 수반하지 않은 동사를 부정할 때 쓴다. 또 不~之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弗 한 글자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 문장에서 弗은 후자의 용법으로 썼고, 그럴 경우에 之는 앞의 齊國을 받는다. 그러나 이 문법은 엄격하게 지켜지는 않으며, 弗과 不을 혼용해서 쓰기도 한다.

3. 人莫大焉

  莫+동사 형태의 문장은 부정으로서 “~하는 것이 없다”, “~하는 사람이 없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莫+형용사 형태의 문장은 이와 달라서 최상급을 나타낸다. “~보다 더 ~한 것은 없다”, “~보다 더 ~한 사람은 없다.”라고 해석해야 한다. 형용사 다음에 비교급(‘~보다’)을 나타내는 於나 乎가 붙는 것이 일반적이다.

  焉은 於是의 의미를 가지며, 여기에서 是는 人을 받는다.

[어휘 풀이]

1. 簞食豆羹 : 한 그릇의 밥과 한 그릇의 국. 食의 음은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