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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건원의 周易講義 019​​1. 중천건괘

윤상철
2025.10.13·5분 읽기·조회 58

 

건원 윤상철(대유학당 대표)

 


 

 

곧 승진하는데 조심 또 조심해야지. 일기를 매일 쓰며 반성하고, 고칠 점을 찾아야겠지!

 


 

(종일건건) 항상 조심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면서 수양을 하면(석척약) 위태한 처지이기는 하지만 이겨나갈 수 있다(려 무구).

 

 

 

* 주역에서의 군자는 덕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하지만 소인이라고 해서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소인은 능력이 뛰어날지 모르지만 덕이 따르지 못하는 사람이고, 군자는 능력보다 덕이 뛰어난 사람을 말한다.

 

 

 

효의 이름

 

 

 

‘구삼(9・3)’은 효의 이름이다. ‘구(9)’는 양이라는 뜻이고, '삼(3)'은 하괘에서 제일 높은 세 번째 자리에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자리는 나라로 치면 도지사 군수 등 자치단체장이고, 회사로 치면 지점장으로 하괘를 다스리는 장이다.

 

3효와 4효는 사람 자리에 속하므로 용(龍) 대신 군자(인덕이 있는 사람)라고 하였다. 하괘에서는 제일 높지만 상괘의 귀한 자리는 아니다. 그러므로 겸손하고 조심해야 한다. 지점장이 지점에서는 제일 높지만 본점으로 들어가면 직급이 낮은 것과 같다. 또 하괘에서 상괘로 올라가는 과도기에 놓여 있다. 말하자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고3이 대학을 가기 위해 노력하는 자리이고, 혹은 대학 졸업반이 취직하려고 노력하는 자리이므로 위태한 것이다.

 

 

 

효의 상

 

 

 

9・3의 상은 ‘종일건건 석척약 려’이다. 건(☰)이 변해서 태(☱)가 되었다. 건(☰)은 ‘굳건함, 태양의 끊임없이 움직임’ 등의 뜻이 있으므로 ‘종일건건’이다. 태(☱)는 ‘가을, 저녁, 훼손됨, 즐거워하다가 다침’ 등의 뜻이 있으므로 ‘석척약 려’가 된다.

 

 

 

효의 점

 

 

 

9・3효의 점은 ‘무구(허물이 없다, 잘못이 없다)’이다. ‘9・3’이라는 효가 ‘건(☰)이 변해서 태(☱)가 됨’이라는 효상의 변화에서 ‘①훼손되어서 잘못된다 ②하루의 결실을 본다’ 중에서 하나로 결정된다. ‘효의 상’에서 ‘종일건건 석척약’을 제대로 하여야 ‘무구’라는 점괘가 된다는 뜻이다.

 

‘종일건건’의 ‘건건’은 하괘 건(☰)과 상괘 건(☰)을 뜻한다. 하괘에서 상괘로 올라가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구삼효가 처한 환경이고 목표이다. 양효가 양자리(초효, 3효, 5효)에 있는 데다 양으로만 구성된 건(☰)에 있으므로 굳건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한다. 나의 정직함, 굳건함, 능력 있음만 믿고, 중을 얻지 못했으므로 주변을 배려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위험한 것이다.

 

하지만 저녁이 되어서 일을 일단락 지어놓고, 역의 변화에 잘 대응하는 마음이 되어서(惕=心+易)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면 허물(잘못)이 없게 된다는 것이다.

 

9・3이 변한 지괘는 리괘(䷉)이다. 그 괘사에 “호랑이 꼬리를 밟더라도 사람을 물지 않는다. 형통하다”고 하였다. 서로 화합하는 마음으로 조심조심 살아가면 호랑이 입에 들어간 상태라도 호랑이가 물지 않고 오히려 형통하게 된다고 한 것이다.

 


 


 

 

직역 9・4는 혹 뛰어 올랐다가 다시 못에 돌아오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한자풀이 或 : 의혹할 혹/ 躍∶뛸 약 / 淵∶못 연, 웅덩이 연 / 无∶없을 무

 

            / 咎∶허물 구

 

 

 

의역 건괘에서 임금, 사장, 가장은 5효이다. 9・4효는 한 효만 더 올라가면 5효가 되므로 거의 온 셈이지만 약간의 차이로 되지 않는다. 약간 모자라므로 시험 삼아 도전해 보는 것은 괜찮다(혹약).

 

하지만 꼭 성공해야 된다는 집착을 하면 안 된다. 다음 기회가 올 때를 기다리며 멀리 떠나서 숨고, 결과에 완전 승복하며 겸손해야 한다(재연). 그러면 아무 탈이 없다(무구).

 


 

 

급하다, 급해! 빨리 숨어야겠는데 우물이 왜 이렇게 작아!

 

 


 

효의 이름

 

 

 

‘구사(9・4)’는 효의 이름이다. ‘구(9)’는 양이라는 뜻이고, 사(4)는 상괘에서 제일 낮기는 하지만 임금효(5효) 바로 밑자리에 있다. 네 번째 자리는 나라로 치면 국무총리 장관 등 2인자 그룹이고, 회사로 치면 부사장, 이사 등등이다.

 

4효는 사람자리에 속하지만 땅(초효와 2효)을 디디지 못하고, 하늘(5효와 상효)과 가깝기 때문에 ‘용’으로 표현하였다. 다만 직접적으로 용이라고는 하지 않았다. 용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어정쩡한 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