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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文法으로 보는 『孟子』 143 - 「盡心(上)」

편집부
2018.04.13·4분 읽기·조회 30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孟子曰, “古之賢王好善而忘勢, 古之賢士何獨不然? 樂其道而忘人之勢, 故王公不致敬盡禮, 則不得亟見之. 見且猶不得亟, 而況得而臣之乎?”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옛날의 현명한 왕은 선을 좋아하고 세력을 잊었으니, 옛날의 현명한 선비는 어찌 홀로 그렇지 않았겠는가? 자기의 도리를 즐거워하고 남의 세력을 잊었기 때문에 왕공이 공경을 다하고 예를 다하지 않으면 그를 자주 볼 수 없었다. 보는 것도 또한 자주 할 수 없었는데, 하물며 그를 신하로 삼을 수 있었겠는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況得而臣之乎

得은 원래 ‘얻는다’는 동사이지만, 동사 앞에 쓰여 조동사로서 ‘~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得 단독으로 쓰이기도 하고, 得而라는 형태로 쓰이기도 한다.

[어휘 풀이]

1. 亟 : 자주. 음은 ‘기’인데, ‘빠르다’는 뜻일 때는 ‘극’이라고 읽는다.

 

[원문]

孟子謂宋句踐曰, “子好遊乎? 吾語子遊. 人知之, 亦囂囂, 人不知, 亦囂囂.”

[해석]

맹자가 송구천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유세하기를 좋아하는가? 내가 그대에게 유세를 말해주겠다. 다른 사람이 알아주더라도 또한 얽매이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또한 얽매이지 않는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吾語子遊

語는 “말해주다”라는 뜻의 수여동사로서 ‘~에게’에 해당하는 말이 동사 다음에, ‘~을’에 해당하는 말이 또 그다음에 온다. 전치사가 필요 없이 위치로만 나타내면 된다. 이런 동사로는 與, 授, 作, 敎, 饋 등이 있다.

[어휘 풀이]

1. 遊 : 유세.

2. 囂囂 : 시원스러움.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음.

 

[원문]

曰 “何如斯可以囂囂矣?” 曰, “尊德樂義, 則可以囂囂矣. 故士窮不失義, 達不離道”

[해석]

“어찌해야 이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습니까?” “덕을 높이고 의를 즐거워하면 얽매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선비는 어려운 데서도 의를 잃지 않고 현달한 데서도 도리를 떠나지 않는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可以囂囂矣

일반적인 주어 人이 생략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주어 다음에 쓰는 可以를 썼다.

2. 窮不失義, 達不離道

이 두 구절은 원래 不失義於窮, 不離道於達인데, 窮, 達을 강조하여 앞으로 내고 구절의 앞에 왔기 때문에 於를 생략한 것이다.

 

[원문]

“窮不失義, 故士得己焉, 達不離道, 故民不失望焉. 古之人, 得志, 澤加於民, 不得志, 修身見於世. 窮則獨善其身, 達則兼善天下.”

[해석]

“어려운 데서도 의를 잃지 않기 때문에 선비는 자기의 뜻을 얻고, 현달한 데서도 도리를 떠나지 않기 때문에 백성들은 실망하지 아니한다. 옛 사람이 뜻을 얻어서는 은택이 백성에게 더해지고 뜻을 얻지 못하여서는 자신을 수양하여 세상에 드러난다. 어려우면 홀로 그 자신을 선하게 하고, 현달하면 천하 사람들을 겸하여 선하게 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士得己焉, 民不失望焉

焉은 於是의 의미를 가지며, 여기에서 앞의 是는 窮[士의 어려움]을, 뒤의 是는 達[士의 현달함]을 받는다.

[어휘 풀이]

1. 天下 : 여기에서는 의미상 ‘천하 사람들’을 가리킨다.

 

[원문]

孟子曰 “待文王而後, 興者凡民也. 若夫豪傑之士, 雖無文王, 獨興.”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문왕을 기다린 다음에 일어나는 것은 보통의 백성들이다. 호걸스러운 선비는 비록 문왕이 없어도 홀로 일어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若夫豪傑之士

若夫는 “저 ~과 같은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해도 되고, 발어사로 보고 번역을 생략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