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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文法으로 보는 『孟子』 147 - 「盡心(上)」

편집부
2018.06.12·4분 읽기·조회 30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孟子曰, “易其田疇, 薄其稅斂, 民可使富也. 食之以時, 用之以禮, 財不可勝用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밭두둑을 잘 다스리고 세금을 가볍게 하면 백성을 부유하게 할 수 있다. 때에 맞추어 먹고 예에 맞게 쓰면, 재물을 이루 다 쓸 수 없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易其田疇, 薄其稅斂

其는 뒤의 民을 지칭한다.

2. 民可使富也, 財不可勝用也

民, 財의 원래 위치는 使, 用의 다음이다. 즉, 원래 이 문장들은 可以使民富也, 不可勝用財也인데 民, 財를 강조하여 앞으로 내면서 可以를 可로 바꾼 것이다. 앞에 주어가 올 경우에는 可以, 앞에 목적어가 올 경우에는 可를 쓴다.

3. 食之以時, 用之以禮

之는 뒤의 財를 지칭한다. 물론 食之의 財란 음식물을 말하는 것이 되겠다.

[어휘 풀이]

1. 易 : 쉽게 하다. 잘 하다. 음은 ‘이’이다.

 

[원문]

“民非水火, 不生活, 昏暮叩人之門戶求水火, 無弗與者, 至足矣. 聖人治天下, 使有菽粟如水火, 菽粟如水火, 而民焉有不仁者乎?”

[해석]

“백성들은 물과 불이 아니면 생활하지 못하지만, 저물녘에 남의 집 문을 두드려 물과 불을 구하면 주지 않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주 충분하기 때문이다. 성인이 천하 사람들을 다스리는데 콩과 곡식을 갖기를 물과 불처럼 해주어야 하니, 콩과 곡식이 물과 불과 같은데 백성들 가운데 어찌 어질지 않은 사람이 있겠는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使有菽粟如水火

使 다음에 天下가 생략되어 있다.

2. 有不仁者

有는 동사로 쓰일 때는 “~을 갖는다”는 뜻의 타동사이지만, 有~者로 연용이 될 때에는 “그런 것이 있다”, “그런 사람이 있다”, “그런 경우가 있다”는 뜻이 된다.

[어휘 풀이]

1. 天下 : 여기에서는 의미상 ‘천하 사람들’을 가리킨다.

 

[원문]

孟子曰, “孔子登東山而小魯, 登太山而小天下. 故觀於海者, 難爲水, 遊於聖人之門者, 難爲言.”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공자께서는 동산에 올라가서는 노나라를 작게 여겼고, 태산에 올라가서는 천하를 작게 여기셨다. 그러므로 바다를 본 사람에게는 (어지간한 물은) 물이 되기 어렵고, 성인의 문에서 노닌 사람에게는 (어지간한 말은) 말이 되기 어렵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登東山而小魯, 登太山而小天下

而는 문장과 문장을 이어주는 접속사이기 때문에 而의 앞뒤에는 원칙적으로 서술어인 동사 또는 형용사가 하나씩 있다. 이 문장에서는 登[오르다]과 小[작게 여기다]가 동사이다.

2. 觀於海者

이 구절에서 於는 그 다음 말이 앞의 서술어의 목적어라는 것을 지시해주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해석할 필요는 없다.

3. 難爲水, 難爲言

爲는 모든 동사를 대신할 수 있으므로, 문장에 맞게 적절하게 해석해 주어야 한다.

 

[원문]

“觀水有術, 必觀其瀾. 日月有明, 容光必照焉. 流水之爲物也, 不盈科不行, 君子之志於道也, 不成章不達.”

[해석]

“물을 보는 데는 방법이 있으니, 반드시 그 여울목을 보아야 한다. 해와 달은 밝음을 갖고 있어서 빛을 받아들이는 곳에는 거기에 반드시 비춘다. 흐르는 물이라는 것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으면 가지 않고, 군자가 도에 뜻을 두는 것은 빛남을 이루지 못하면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必觀其瀾

其는 水之를 줄인 말이다.

2. 容光必照焉

焉은 於是의 의미를 가지며, 여기에서 是는 容光을 받는다.

3. 流水之爲物也, 君子之志於道也

之는 주어절의 주어 다음에 쓴 주격 조사이다. 也는 여기에서 주어 뒤에 쓰여 주어를 강조하는 어기사이다. 之爲物也는 직역하면 “~이 물건이 되는 것은” 이 되겠지만, 우리말로 어색하므로 보통 “~라는 것은”이라고 번역한다.

[어휘 풀이]

1. 瀾 : 여울목.

2. 科 : 웅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