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法으로 보는 『孟子』 151 - 「盡心(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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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孟子曰, “形色天性也, 惟聖人然後, 可以踐形.”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형체와 색은 하늘이 부여한 특성이니, 오직 성인인 다음에야 형체가 가진 능력을 실천할 수 있다.”
[어휘 풀이]
1. 踐形 : 하늘이 부여한 형체의 능력을 발휘하다.
[원문]
齊宣王欲短喪, 公孫丑曰, “爲朞之喪, 猶愈於已乎?” 孟子曰, “是猶或紾其兄之臂, 子謂之姑徐徐云爾, 亦敎之孝弟而已矣.”
[해석]
제나라 선왕이 상을 짧게 하고자 하니, 공손추가 말하였다. “한 달의 상이라도 행하는 것이 그래도 그만두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맹자가 말하였다. “이는 어떤 사람이 자기 형의 팔을 비트는데, 그대가 그에게 ‘우선 천천히 하라.’고 말하는 것과 같으니, 또한 그에게 효도와 공손을 가르칠 뿐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猶愈於已乎
於는 여기에서는 비교를 나타내는 “~보다”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형용사 뒤에 있는 於는 대부분 비교를 나타낸다.
2. 子謂之姑徐徐云爾
云爾는 “~라고 말하다.”라는 뜻으로, 현대의 인용부호(“ ”, ‘ ’)를 대신할 수 있다.
3. 亦敎之孝弟而已矣
敎는 “주다”라는 뜻의 수여동사로서 ‘~에게’에 해당하는 말이 동사 다음에, ‘~을’에 해당하는 말이 또 그다음에 온다. 전치사가 필요 없이 위치로만 나타내면 된다. 이런 동사로는 與, 授, 作, 語, 饋 등이 있다.
[어휘 풀이]
1. 朞 : 일 년. 한 달.
2. 紾 : 비틀다.
[원문]
王子有其母死者, 其傅爲之請數月之喪. 公孫丑曰, “若此者, 何如也?” 曰, “是欲終之而不可得也. 雖加一日, 愈於已, 謂夫莫之禁而弗爲者也.”
[해석]
왕자들 가운데 그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스승이 그를 위하여 몇 개월의 상을 청하였다. 공손추가 말하였다. “이와 같은 경우는 어떻습니까?” “이것은 상을 끝까지 마치고자 하였으나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비록 하루를 더하더라도 그만 두는 것보다 나으니, 앞의 경우는 그것을 금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王子有其母死者
有는 동사로 쓰일 때는 “~을 갖는다”는 뜻의 타동사이지만, 有~者로 연용이 될 때에는 “그런 것이 있다”, “그런 사람이 있다”, “그런 경우가 있다”는 뜻이 된다. 有~者 앞의 명사는 복수이다.
2. 莫之禁
부정하는 말 莫, 未, 無 등이 앞에 있고, 之가 대명사일 때에는 서술어 앞으로 나간다. 즉, 의미상으로는 ‘莫禁之’인데, 위와 같은 문법에 의해 ‘莫之禁’가 된 것이다.
[원문]
孟子曰, “君子之所以敎者五, 有如時雨化之者, 有成德者, 有達財者, 有答問者, 有私淑艾者.
此五者, 君子之所以敎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군자가 가지고 가르치는 방법은 다섯 가지이니, 때에 알맞은 비가 변화시키는 것과 같은 경우가 있고, 덕을 이루어주는 경우가 있고, 재주를 통달하게 하는 경우가 있고, 물음에 답하는 경우가 있고, 사숙하여 가르치는 경우가 있다. 이 다섯 가지는 군자가 가지고 가르치는 방법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君子之所以敎者五
之는 주어절의 주어 다음에 쓴 주격조사이다.
2. 有如時雨化之者
之는 불특정한 것(무엇)을 받는 대명사이다. 여기서 之는 대명사이기는 하지만 앞에 제시한 명사를 받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받는 대명사이다. 즉, 의미상으로는 ‘무언가를’이라는 뜻을 갖는다. 그 역할은 앞에 있는 글자를 동사로 해석해 주라는 것을 지시하는 역할만을 한다.
[어휘 풀이]
1. 財 : 材, 才와 같다.
2. 私淑刈 : 직역하면 “개인적으로 행실을 깨끗하게 하여 배우거나 가르치다.”는 말이지만, 어떤 사람에게 직접 배우거나 어떤 사람을 직접 가르치지는 못하였지만 간접적으로 배우거나 가르친 경우를 말한다.
[원문]
公孫丑曰, “道則高矣美矣, 宜若似登天然, 似不可及也. 何不使彼爲可幾及而日孶孶也?”
[해석]
공손추가 말하였다. “도는 높고 아름답습니다만, 꼭 마치 하늘을 오르는 것과 같아서 미칠 수 없을 듯합니다. 어찌하여 저들로 하여금 거의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서 날마다 부지런히 힘쓰도록 하지 않으십니까?”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若似登天然
若~然은 “~듯하다”, “~과 같다”고 형용하는 말에 연용해서 쓴다.
2. 不可及也, 可幾及
동사 及의 목적어인 道가 앞에 제시되었기 때문에 可를 썼다. 이처럼 동사나 전치사가 앞에 제시된 경우에는 可를 쓰고, 주어가 앞에 제시된 경우에는 可以를 쓴다.
[어휘 풀이]
1. 幾 : 거의.
2. 孶孶 : 부지런히 힘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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